최근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제품의 하자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리하는 자발적 리콜이 지난해 43.3%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리콜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 건수는 지난 2017년 1404건보다 58.12% 늘어난 2220건으로 집계됐다.
리콜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리콜 건수의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의약외품, 의료기기, 생활방사선 안전기준 결함 가공제품에 대한 리콜 실적이 새롭게 통계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리콜 명령이 1074건(48.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발적 리콜 962건(43.33%), ▲리콜 권고 184건(8.29%)의 순이다.
자발적 리콜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2016년 34.68%에서 2017년 37.68%, 지난해 43.33%을 기록했다. 반면 리콜 명령 비중은 지난 2016년 53.4%에서 2017년 49.93%, 지난해 48.3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공정위는 "자발적 리콜 비율이 증가하고, 리콜 명령 비율이 감소한 이유는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결함 제품의 자발적 리콜을 통해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기업의 노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리콜이 지난 2017년 587건 대비 16.35% 증가한 6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약품 리콜은 344건으로 지난 2017년보다 119건(52.89%) 늘었으며, 의료기기도 20.88% 증가한 330건이 리콜됐다.
공정위는 "공산품, 한약재·의약외품을 포함한 의약품 등 대부분 품목의 리콜 건수가 증가했다"며 "공산품은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았던 '액체 괴물'이, 자동차는 BMW 엔진에 장착됐던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 전년비 리콜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