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18일(현지시각)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p) 내렸다. 지난 7월 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연준은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으나,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했다"며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고려함에 있어서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까지 내린 바 있다. 이후 7년 만인 2015년 12월에 금리를 올려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를 인상해왔다. 금리는 올해 7월 말 10년 7개월만에 다시 내렸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연방준비제도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두 달 만에 다시 내린 금리에 향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속 금리인하 시기가 지금은 아니라고 뜻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 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거나 예상하는 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도 경기가 더 나빠진다면 추가 금리인하는 가능하나 연속적인 인하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기대하는 0.50%포인트 이상의 급격한 인하나 '마이너스 금리' 국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연준을 비난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트럼프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Fed를 비난했다. [사진=트위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직후 파월 의장을 향해 "또 실패했다,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전쟁, 위안화 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월 의장에게 수차례 급격한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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