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이 울산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소득통계 2015년 기준 개편결과’에 따르면 2017년 서울의 1인당 개인소득은 2224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는 울산(2196만원), 3위는 세종(2140만원)이다. 기존 통계에서는 세종시가 ‘충남’에 포함됐지만 이번에 따로 분리해 조사했다.
울산은 조선업과 자동차 등 중공업의 거점으로 2010~2016년 줄곧 1인당 개인소득 1위를 기록했다. 7년 만에 2위로 내려간 것은 2017년 조선·해운업의 불황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별 경제성장률에서도 울산은 0.7% 감소해 ▲경북(-1.2%), ▲경남(-0.7%)과 함께 하위 3개 지역으로 묶였다. ▲경기(6.6%), ▲충북(6.1%), ▲충남(5.4%)이 상위 3개 지역을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3.1% 성장하여 지난해(2.9%)에 비해 확대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여전히 울산이 6537만원으로 가장 컸다. ▲충남(5366만원), ▲서울(4137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2231만원), ▲광주(2524만원), ▲부산(2565만원)이 하위권이었다.
심상욱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생산은 줄었지만 울산에 자리잡고 있는 생산설비나 생산규모가 거주인구에 비해 큰 편이라서 1인당 지역내총생산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