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를 상호 부과하기 시작한 1일(현지시각) 9월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서로 일부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부터 1120억달러 규모의 의류, 신발, 카메라, 데스크톱 컴퓨터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지난 23일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 750억달러어치 상품에 대해 각각 5%나, 10%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이날 낮 12시1분부터 적용했다. 나머지는 12월15일 이후 부과된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협상은 9월에도 여전히 진행된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중국이 더는 우리로부터 돈을 뜯어내도록 허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1년에 5천억 달러를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역시 미국 관세를 비난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측은 “중국과 미국 경제무역대표팀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9월 중국 대표팀이 미국에 가서 협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미 경제학자 피터 모리치가 '중국 통화가 하락했기 때문에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자유에 관한 것이다. 중국으로부터 모든 것을 살 이유가 없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