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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뉴욕연은총재, 트럼프발 무역전쟁 Fed가 지원해선 안된다

- “트럼프의 금리인하 요구 거부해야”

  • 기사등록 2019-08-28 10: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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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끈 무역전쟁을 비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 [사진=뉴욕연방은행]

더들리 전 총재는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과 세계경제, 연준의 독립성, 실업률·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현재 선거운동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더들리 전 총재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결정 이유로 '무역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를 꼽은 사실을 들어 "연준의 이런 결정이 무역전쟁을 가속화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기고 경기침체 위험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연준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 가속화라는 재앙적인 길을 가도록 내버려둘지, 아니면 행정부가 그럴 경우 다음 대선에서 패배할 위험을 감수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의 2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서 "연준은 자신들의 결정이 2020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Fed가 노선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무역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경기둔화에 대응해 필요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충분한 실탄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30~31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던 상황이다. 연준이 금리를 낮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더들리 전 총재의 기고문에 대해선 "연준의 정책 결정은 오직 헌법상 의무인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에 의해서만 좌우된다"며 "정치적 고려는 절대 없다"고 거듭 밝혔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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