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올해 연말부터 은행·금융투자·보험 등 각 금융권별로 따로 안내하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수익률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에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통합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연금포털’을 개편할 예정이다. 한곳에서 모든 연금저축보험,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과 수수료율을 살펴볼 수 있는 비교공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업권별 연금 수익률 비교공시를 강화하여 가입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연 1%의 ‘쥐꼬리’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각 업권별로 금융협회를 통해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따로 제공해 가입자가 어떤 권역, 회사, 상품이 유리한지 한눈에 비교할 수 없을 뿐더러 가장 높은 이율의 상품을 고르기도 어려웠다.

 

금강원은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연금저축의 경우, 상품별·회사별 수익률, 수수료율 정보를 최근 1년, 3년, 5년, 7년, 10년 등 기간별로 나눠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퇴직연금의 경우도 사업자별 연평균 수익률을 일정 기간으로 나눠 공시하고, 운용·자산관리·상품 수수료 등 항목별로 총 비용 부담률을 세분화하여 안내한다.

 

특히, 퇴직연금 전용 상품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모든 권역의 상품을 비교하여 수익률이 높고 예상 수수료가 낮은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원리보장상품 비교공시도 강화하는데, 연금 저축보험은 공시이율, 최저보증이율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퇴직연금은 예·적금,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파생결합사채(ELB) 등 상품 9종의 금리 정보를 통합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비대면 채널을 통해 연금상품 가입부터 이체, 해지, 연금수령 신청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상품도 안내한다. 연금상품 중도해지 및 수령 시 세금부담액을 계산해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세무 컨설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한데, 이번 비교공시 도입을 통해 가입자의 정보 접근권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기금형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과 관련한 입법 논의를 지원하고,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논의 등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사진=더밸류뉴스]

kjy2@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