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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65% "73세까지는 일하고 싶다"

- 취업 희망 이유 60% “생활비 보태기 위해”

  • 기사등록 2019-07-23 14: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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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55~79세 고령층 인구 65%가 73세까지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매달 받는 연금이 60만원 수준에 불과해 생계를 꾸리려면 다른 수입원이 필요한 탓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세~79세의 고령층 중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는 장래 근로 희망자는 총 897만9000명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지난해 861만3000명보다 18만6000명(0.8%) 증가했다.

   

올해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사진=통계청]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지난해 희망 연령인 72세보다 1년 더 늘어났다. 특히 육체적 은퇴연령(65세)을 10년 이상 넘긴 75~79세 고령자의 근로희망 연령이 82세로 나타나 역시 지난해(81세)보다 1년 더 늘었다.


고령층이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가 60.2%로 가장 높았다. 연금·복지제도 등 사회 안전망의 부재로 은퇴 이후 생계를 위해 다시 일터에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년간 공적 연금이나 개인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635만8000명(45.9%)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게다가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에 그쳤고 그마저도 연금을 받는 사람의 67.3%는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5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근로를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돈벌이에 나서는 노인들은 지속적으로 늘었다. 5월 기준 고령층 취업자는 77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8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고용률 또한 0.7%(55.2→55.9%) 상승했다.


한편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대부분 50세 이전에 오랫동안 해오던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약 15년6개월이었다. 이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4세이다.


이들이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3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31.9%보다 1.1% 상승한 수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또한 12.2%로 전년비 1% 올랐다. 반면 퇴직 사유로 ‘일을 그만둘 나이가 돼’라고 답한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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