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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감소폭 상위 10개국 중 최하위

- 美中무역전쟁에 경기부진 겹쳐…-6.9%

- 日, 수출규제 영향 더해지면 악화 예상

  • 기사등록 2019-07-22 1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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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한국의 수출부진이 심상치 않다.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올 4월까지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정 컸다. 올 2분기 또는 3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감소폭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 감소폭이 올 4월까지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1∼4월 한국의 수출액은 1815억 달러(약 213조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한국의 수출 순위는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프랑스에 이어 7번째로 지난해와 같았다.


한국의 수출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이 지목됐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세계 교역 축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다. 수출 구조가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편중돼 있는 데다 노동비용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 것 또한 약점으로 꼽힌다.


무역분쟁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올해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1~4월 수출액은 7445억달러, 미국은 5436억달러로 각각 0.2%, 0.5% 증가했다. 증가 원인으로는 전략적으로 제 3국 수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무역업계 설명이다.


일본이 내달부터 한국을 수출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방침이어서 하반기 수출 전망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돌출 변수도 생겼다”며 “올해 6000억달러를 넘겠다는 목표를 접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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