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성장률 2.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5일 발표되는 2분기 실질 GDP의 전분기비 성장률은 1.0% 내외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1분기에 지연된 정부지출 집행 시 2분기 중 경제가 전분기비 1.2% 수준의 성장을 전망했다. 하지만 수출과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실제 경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은은 이 같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p) 하향 조정했으나 민간 전문가들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일단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하반기 경제 반등이 힘들 수도 있다. 또 미-중 무역분쟁도 불안 요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팀장은 "하반기 들어서도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반도체 경기 반등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 1%대 성장도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데이 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 중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1.8%로 예상했다.
한은 역시 미-중 무역분쟁, 일본 무역규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변화가 빨라 경제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두 달간 일어난 대외 여건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 보니 시장과 충분히 교감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