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 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유가와 원∙달러 하락 영향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의 ‘2019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지수(2010=100, 원화기준)는 전월비 2.1% 하락한 100.95을 기록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전월비 0.6% 감소한 1175.63원으로 마감했다. 이 영향을 받은 석탄및석유제품(-8.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 등이 크게 내리며 수출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반도체 주력수출품인 D램 수출물가는 5.3% 내리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와 공산품은 각각 전월비 0.4%, 2.1%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비 3.5% 내린 109.58을 기록했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비 11% 감소한 61.78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석탄및석유제품(-10.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가 내렸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보다 6.9% 감소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ㆍ전자및광학기기 등이 내리며 2.5% 감소했다. 전년비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2.5%, 0.4% 줄었고, 수출물가는 두 달만에, 수입물가는 1년 5개월만에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