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신규 증권사 설립 문턱을 낮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증권업 신규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혁신성장 자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전문·특화증권사 형태로만 진입할 수 있었던 기존 정책을 폐지하고 신규 증권사들에도 종합증권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신규 증권사에게도 종합증권사를 허용하고 1그룹 내 증권사 신설·분사·인수 등이 자유롭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신규 진입시 전문화·특화증권사 형태로만 진입을 허용하고, 기존증권사는 1그룹 1증권사만 허용했지만 이번 개편에 따라 신규 증권사가 원하는 경우 사업계획 타당성 심사를 전제로 종합증권업도 허용된다.
금융위의 이번 결정으로 사업계획 타당성 심사를 전제로 신규 증권사에도 종합증권업 진출이 허용된다. 그룹 내 증권사나 운용사의 신설, 분사, 인수 등도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종합증권사는 증권과 장내외 파생 등 금융투자 상품에 대해 33개 투자 매매 및 중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금융위는 또한 기존 증권사가 인가가 아니라 등록 만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초 진입 시에만 인가제를 적용하고, 업무 추가 시 등록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업무 단위를 기능별로 세분화해 인가와 등록을 통해 신규 진입하고,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업무 단위를 추가해야 했다.
금융위는 또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증권업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핀테크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증권업 진입을 시도 중인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토스는 지난달 투자중개업을 업무 범위로 삼은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로 토스가 종합증권사 설립으로 선회할 여건이 조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와 토스가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젊은 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20~30대의 주식시장 신규 유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