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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혁신하자] ①소프트뱅크, 우버에 10조원 '태운' 이유

- 소프트뱅크, 우버에 선제적으로 11조원 투자

- 우버 기업가치 83조원, SK하이닉스(52조원) 추월

  • 기사등록 2019-05-19 15: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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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편집자 ]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자 문재인 정부의 '제2벤처붐' 성패를 좌우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 생태계' 구축 방안을 심층분석하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혁신하자'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스타트업의 성패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건너기까지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받고 효과적인 경영을 해나가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투자사와 펀드, 기관은 엑시트(Exit)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합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 생태계 구축방안을 찾아봅니다.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글로벌 차량 공유 기업 우버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미 나스닥에 상장했다. 1주일 가량이 흐른 17일 현재 주가는 41.91달러(약 5만원).  상장 당일 하루에만 7.6%가 빠져 '미국 IPO 역사상 상장  첫날 주가가 가장 많이 폭락한 기업’이라는 불명예도 얻었지만 이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버의 미래 가치를 낙관하는 투자자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버의 상장 이후 주가 추이. [이미지=야후 파이낸스] 

◆ 소프트뱅크, 우버에 선제적으로 11조원 투자


미 월스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아마존, 페이스북도 처음 상장 당시 어려움을 겪었다”며 "IPO확보한 자금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을 비롯한 혁신적 투자에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19일 현재 우버의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약 83조원)로 SK하이닉스(52조원)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버가 개발중인 자율주행차. [사진=우버 홈페이지]

그런데 오늘의 우버를 만든 투자사로 일본 손정의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1대 주주(13.21%)로 그간 100억달러(약11조원)를 투자했다. 우버는 그간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미래가치가 밝다는 이유로 소프트뱅크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기업가치를 1200억달러(약 14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는 우버 말고도 4차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손에 꼽히는 엔비디아, 알리바바, ARM 홀딩스, 위워크, 디디추싱, 그랩이 있다. 이들 기업의 상당수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소프트뱅크 등 미래가치를 중시한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 스타트업 성패 좌우하는 핵심은 '투자 생태계'


4차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제2벤처붐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에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제2벤처붐의 주역인 스타트업에 안정적으로 자금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투자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로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스타트업은 실패 위험이 크고 수익 실현까지의 소요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모험자본 중심 의 선순환 투자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순환 투자 생태계 구축의 사례로 엔젤  벤처캐피탈(VC)과 같이 지분을 대가로 자금을 투자하는 모험자본이 있다. 모험자본은 창업가에게 채무부담을  지우지 않아 신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창출을 촉진 할 수 있다. ‘투자 → 성장 → 회수 → 재투자’로 이어지 는 선순환 투자 생태계에서의 스타트업은 'J곡선(J curve)'을 따 라 단계별로 지속적인 투자유치와 성장을 거듭한 후  M&A(인수합병) · IPO(기업공개)를 통해 엑시트(Exit)하게 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한미중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비교>

여기서 스타트업의  극초기단계 투자유치를 의미하는 시드(seed) 단계는 주로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한다. 후속 투 자는 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루어지 며 투자단계에 따라 시리즈 A~Z까지 알파벳순으로 명 명한다.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초기자금을 소진한 후 매출  실현의 변곡점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성장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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