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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만기가 도래한 아시아나항공86 채권의 원리금이 투자자들에게 입금됐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항공86 채권의 원리금이 25일 오후 4시경 투자자들에게 입금됐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아시아나항공86은 시장에 남아있는 유일한 공시 공모채권으로, 지난 2017년 10월 25일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6.2%, 발행규모는 600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이 회계감사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86 채권의 만기상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유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3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제91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부여하며, 등급전망을 기존과 동일한 하향검토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상환 전날인 아시아나항공은 91회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인 사모사채를 10억원 어치 발행했다.


채권 만기 전까지 공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사라지는 '무등급 트리거'가 발생하며,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약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자금을 조기 상환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86 채권은 신용등급이 ‘BB+’이하로 하락하거나 신용등급이 소멸할 경우 조기상환 트리거가 발동하도록 되어 있었다. 


통상 사모사채는 신용등급 평가를 받지 않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무등급 트리거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공시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등급만 공시되는 사모사채를 발행해 무등급 트리거를 피한 것”이라며 “회사채라기보다 일종의 대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감사의견 ‘한정’ 리스크로 만기도래하는 ABS 재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최근 대주주의 경영권 포기, 채권단 지원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1분기 실적에서 운용리스를 부채로 잡아야 하는 만큼 부채비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채권단이 크레딧 라인 외에 영구채 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나 상징성이 큰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업계의 이야기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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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28 1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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