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리뷰] 100만 폐업시대에도 살아남은 ‘슈퍼 강소기업’… 20인의 CEO가 들려주는 생생한 생존기

- 생존율 27.5% 시대...현직 기자 3명이 찾아낸 기업 실질적 생존 전략

  • 기사등록 2025-01-24 09:49:36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종합경제기 ‘포춘’은 100대 기업이 5년 내 생존할 확률 50%, 10년 내 생존할 확률 16%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창업 후 5년 뒤 생존할 확률이 27.5%다. 최근에는 고환율, 정치 갈등, 소비 침체가 겹치며 100만 폐업시대가 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강소기업들이 있다. 휴넷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CEO 대상 무료 최고경영자과정 '행복한경영대학' 출신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평균 매출액 651억원, 평균 업력 22년인 이들은 견고한 재무 구조, 기술 혁신, 직원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북리뷰] 100만 폐업시대에도 살아남은 ‘슈퍼 강소기업’… 20인의 CEO가 들려주는 생생한 생존기휴넷 '슈퍼 강소기업'. [사진=휴넷] 

살아남는 기업의 비밀이 무엇인지 파헤치기 위해 3명의 현직 기자들이 행복한경영대학 출신 기업 20곳을 뽑아 각 회사의 대표를 인터뷰했다. 각 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슈퍼 강소기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상적인 이론 말고 구체적인 경험담 담아… CEO 인터뷰와 기자들의 전문가적 해석으로 구성


도서나 유튜브를 보면 성공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들이 많다. 하지만 대개 추상적인 이론이나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어본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슈퍼 강소기업’에는 책의 저자이자 현직 기자인 김승호, 김형수, 이정선 작가가 실제로 CEO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업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의 흐름과 성공 및 위기에 대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적었다.


인상 깊었던 예시로 전준영 비하인드 대표의 자영업 성공 노하우가 있다. 비하인드는 ‘월화고기’를 비롯한 7개의 요식업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 대표는 자영업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아이템을 먼저 정한 뒤에 가게 위치를 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지를 먼저 분석한 다음 그에 맞는 아이템을 정하기 때문에 현재 다양한 품목의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점락 주어링 대표는 귀금속 고르는 꿀팁을 밝혔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부담스럽다면 랩 다이아몬드를 사면 된다, 동남아에서 구매하는 원석은 값어치가 떨어진다, 순금 골드바가 환금성이 가장 좋다 등 현업자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사소하지만 유익한 정보도 담겨 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발전한다…회사의 성장 동력이 된 ‘행복경영’


책 속의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강조하는 한가지는 ‘행복경영’이다. 회사의 자원인 직원들이 일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 발전과 연결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 ‘엘렘디엠피’는 직원들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연간 매출 목표를 하향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김영수 대표가 늦은 밤 공장을 순회하다 졸면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발견하고 내린 결정이다. 그는 일이 많으면 회사 체질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일감을 줄여서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매출 목표 하향은 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야근과 주말 근무가 줄어들며 직원들의 피로가 감소하고 능률이 올랐다. 이는 생산성 증가, 초과근무로 인한 인건비 절감, 영업이익률 증가로 이어졌다.


직원 복지에 진심인 회사도 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기업 ‘코테크시스템’은 직원들의 근무 시간 외 개인활동을 위한 문화체육활동비를 지원한다. 최소 4명의 직원이 모이면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일정액을 지급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직원들은 캠핑, 영화, 노래방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다. 여가활동 외에도 자기계발을 위한 스터디그룹, 자격증, 도서 비용도 지원하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직원들의 ‘워라밸’을 챙기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은 능률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슈퍼 강소기업’에 나오는 모든 기업들은 이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더 큰 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l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1-24 09:49: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리그테이블∙실적랭킹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