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빈 문화 평론가·출판 마케터]  직장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를 업무 강도? 방대한 업무량? 놀랍게도 막내 포지션인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이러한 것들이 아니다. 어찌 보면 몇 년의 회사 생활을 통해 해결될지도 모를, 그러니까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사소하고도 찌질한 고민들일 수 있다.

이를테면 내가 정말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구분하는 법 알기, 쏟아지는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 세우기, 나만의 일하는 방식 찾기 등… 우리는 대리님, 과장님, 사장님도 가르쳐주지 않을 꿀팁을 찾아 스스로 생존해야만 한다. 모름지기 누구에게 물어보긴 부끄럽고 애매한데 혼자 하긴 막막하고 어려운 것이 바로 회사 생활이다. 하지만 ‘일잘러’로 인정받기 전에 ‘1인분은 하는 팀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당신은 복사기 앞 홀로 좌절하는 막내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여덟 번째 필독서 <직장생활 막내 생존 노하우>(김희준 지음, 위키북스)는 그야말로 막내를 위한 ‘진짜’ 기본 업무지침서다.

'직장생활 막내 생존 노하우'. 김희준 지음, 위키북스. [이미지=교보문고] 

이 책은 주제별 솔루션을 일반 막내, 일잘러 막내 섹션으로 나눠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전체적인 업무의 구조를 파악하고 디테일하게 목록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자료조사, 커뮤니케이션, 상황별 위기 대처 방법까지 속속들이 들어있다. 실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꿀팁들을 읽다 보면 책값만 내고 이 모든 것들을 얻어 가도 되나, 죄책감이 들 정도다.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를 받기가 두려웠던 적이 있는가? 대뜸 회식장소를 정하라는 미션이 떨어져 당황스러웠던 적은? 세금계산서, 지결서, 품의서 등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한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나만 이런가?’ 자책하지 말고, 내몰지 않으셔도 됩니다.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내일 당장의 실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작은 방법과 위로도 함께 받으시길 바라며. 오늘도 출근하는 여러분을 응원할게요. 으라쌰쌰.”

김정빈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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