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수단으로 카드가 활용되면서,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으로 거둔 수수료 수익이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때 이용된 카드 사용으로 카드사들이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1967억4800만원이었다.
올해 1월~8월까지 카드를 통한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은 총 14조9891억원으로,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7조4255억원 △체크카드 3조4165억원 △선불카드 4조1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 수수료 수익은 NH농협은행이 462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407억3700만원) △KB국민카드(247억1800만원) △삼성카드(197억7400만원) △우리카드(145억5100만원) △현대카드(133억1800만원) △롯데카드(94억990만원) △하나카드(88억2600만원)의 순으로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한편 카드사별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 현황은 신한카드가 3조19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카드(1조8058억원) △삼성카드(1조1607억원) △우리카드(1조799억원) △현대카드(8558억원) △롯데카드(6431억원) △하나카드(5808억원) △비씨카드(824억원) 순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세대주 외의 세대원 수 등 각종 세대 정보도 획득하는 부가적 이익 역시 얻었다.
민 의원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익은 물론 영업에 보탬이 될 정보를 획득했지만 영업비용 등 큰 지출요인은 없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의 지급 목적에 걸맞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