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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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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성수기를 맞는 업종은 대표적으로 여행업체들이 있다. 여행주들은 성수기 효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히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에 실적부진 우려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환율 변동,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 따라 이들 종목이 계절효과를 누릴 새도 없었다는 설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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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등이 해당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여행업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최근 한달간 주가가 13.58% 빠지며 지난 25일 7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52주 신저가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늘면서 오를 줄 알았던 주가는 최근 들어 더 빠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장중 20만원을 넘어섰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주가는 의문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여행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7.39% 하락했다. 여행주는 앞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엔고(円高)현상의 직격탄을 맞고 일제히 급락했다. 엔화 급등이 여행사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실제 올 1분기 하나투어, 모두투어 매출의 20% 이상은 일본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사드배치 확정으로 한ㆍ중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여행주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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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역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6일 14,700원까지 하락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1,03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고객정보 유출 사후비용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 48억7,000만원으로 1.5% 감소할 것』이라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ENT 28억원으로 20.5% 증가할 뿐 여행이 23억원으로 2.1% 감소하고 쇼핑과 도서는 적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도서 판매와 공연 기획, 티켓예매로 사업을 시작했고, 일반여행업 및 여행중개업(투어 사업부문)까지 확장한 상태이다. 매출액의 18.99%가 투어 부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바캉스주는 부진한 2분기 실적에 주가가 발목을 잡힌 상황』이라며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이 지속돼 판관비 등 비용 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테이크아웃 시장 활성화로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실적 기대치와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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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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