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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LG유플러스, AI로 IPTV 혁신...미디어 에이전트 'AIPTV' 시대 연다

- AI가 추천하고 설명까지...초개인화 서비스 출시

- 'AI 큐레이션'으로 IPTV 이용률 55% ↑...장기적 고객 가치 창출 노린다

  • 기사등록 2024-09-03 19: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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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나를 잘 아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AIPTV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3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IPTV AX 전략 간담회.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AI 기술 기반 IPTV 서비스인 'AIPT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AIPTV'는 IPTV 서비스 'U+tv'에 AI 기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한 것으로, △AI 큐레이션 △AI 자막 △익시 음성챗봇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현장] LG유플러스, AI로 IPTV 혁신...미디어 에이전트 \ AIPTV\  시대 연다박찬승 홈니버스(Homeniverse)그룹장 상무가 3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IPTV AX 전략 간담회'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진= 더밸류뉴스]

LG유플러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TV 시청 경험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꾸고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AIPTV' 시대 개막...AI 자막·음성챗봇으로 미디어 혁신 선도한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미디어 에이전트'는 AI 기반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IPTV 시청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현장] LG유플러스, AI로 IPTV 혁신...미디어 에이전트 \ AIPTV\  시대 연다3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IPTV AX 전략 간담회'에 '인간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종료 후 10분 이내 익시 음성챗봇의 추천으로 AI 자막이 제공돼 전시된 시연 영상 모습. [동영상= 더밸류뉴스]

핵심 기능 중 'AI큐레이션'은 고객의 취향과 시청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와 월정액 상품을 실시간으로 추천한다. 이 기능은 콘텐츠 추천 이유를 AI가 생성한 개인화된 문구로 설명하며, U+tv 화면의 콘텐츠 배치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상반기에 이를 적용했더니, 적용 전과 대비해 이용률이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I 자막' 기능은 방송 종료 10분 이내에 98% 정확도의 한글 자막을 자동 생성한다. 이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결과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자막 위치를 자동 조정하여 가독성을 높인다.


'익시 음성챗봇'은 24시간 음성 기반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문의하면 AI가 즉시 해결책을 제시한다. 와이파이 설정부터 요금제 문의, 유해 콘텐츠 차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연말에는 '대화형 탐색'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U+tv 체험존이 마련됐다. 기자들은 이 체험존에서 '인간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익시 음성챗봇'의 AI 자막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방송 종료 후 10분 이내에 AI 자막이 생성되는 과정을 상세히 볼 수 있었다.


[현장] LG유플러스, AI로 IPTV 혁신...미디어 에이전트 \ AIPTV\  시대 연다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이 3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IPTV AX 전략 간담회'에서 '익시 음성챗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

◆LG유플러스 'sLLM 익시젠' 개발로 IPTV 서비스 고도화


LG유플러스의 AIPTV 전략은 장기적인 고객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은 "OTT가 확대되면서 미디어 환경이 어려운 게 맞다"면서도 "이번 미디어 에이전트는 당장의 수익화를 위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신 "고객이 우리 TV를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우려하고 있는 코드 커팅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IPTV에 접목시켜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LG AI연구원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물로, IPTV를 진정한 의미의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현 LG유플러스 LSR·UX 담당은 "고객 감성을 펼쳐 줄 수 있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AI 성숙화에 맞춰 개개인별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장] LG유플러스, AI로 IPTV 혁신...미디어 에이전트 \ AIPTV\  시대 연다3일 오전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IPTV AX 전략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참석한 (왼쪽부터)김지혁 LSR/UX담당, 정진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담당), 박찬승 홈니버스그룹장 상무, 이민홍 홈서비스개발랩장(담당), 조현철 데이터사이언스랩장(담당)이 기자들에게 Q&A를 해주고 있다. [동영상= 더밸류뉴스]TV-사용자 간 상호작용 ↑...초개인화 서비스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한다


LG유플러스의 AIPTV 전략은 미디어 소비 행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개인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사용자와 TV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

정진이 LG유플러스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은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과 편리한 음성검색 등 고객 목소리를 세심하게 반영한 혁신적인 미디어 서비스를 지속 고민하겠다"며 "앞으로도 U+tv가 '퍼스트 스크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내 IPTV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AI 기반 미디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도전이 국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tv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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