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이 461억4000만달러로 전년비 11% 감소했다고 나타났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일본수출규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지난해 12월 –1.7%를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7%), 6월(-13.7%)에 이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2월(-14.3%)~2016년 1월(-19.5%)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도 18억4500만 달러로 전년비 14.5% 감소했다.
7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가 하락으로 침체에 놓인 반도체(-28.1%)와 주력품목인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이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만 자동차(21.6%), 자동차부품(1.9%), 가전(2.2%)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10.1%),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등 신(新)수출동력품목은 호조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보였다. 또 7월 전체 수출 물량이 증가(2.9%)로 전환했으며, 1∼7월 누적 수출 물량도 증가(0.8%)하는 등 전체 물량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은 전년비 2.7% 감소한 436억9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4억4100만달러 흑자로 9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 감소 폭에 비해 수입 감소 폭이 적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해 7월(68억9300만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이 16.3% 급감했다. 유럽연합(EU·0.3%), 아세안(ASEAN·0.5%), 구소련독립국가연합(CIS·14.5%) 등 신(新)남방·신북방 시장 수출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