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항공우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015년 매출액 2조 9,010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 당기순이익 1,8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비 각각 +25.3%, +77.1%, +62.6% 증가한 사상 최대의 실적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이같은 실적 개선은 군수 사업의 성과 덕분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우리나라의 국방력(전세계 기준 7위)을 바탕으로 내수보다는 수출을 주로 하는 기업이다.
한국항공우주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표적인 제품은 T-50 계열이다. T-50은 최초의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공군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는 전투기이다. 2011년 인도네시아 수출을 통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 국가 진입에 성공했다. 현재는 이라크(24대), 필리핀(12대), 인도네시아(16대), 태국(4대) 등으로 수출 중에 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는 수주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기업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훈련기 360대를 교체하는 T-X 사업 입찰(10조원 규모)과 KUH(한국형 헬기) 3차 양산 수주(1조 5,000억원 규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T-X사업은 미국 보잉사와 스웨덴 SAAB사의 그래핀을 개조한 훈련기가 한국항공우주의 경쟁기종인데, 한국항공우주는 생산성과 인건비를 낮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여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수주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한국항공우주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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