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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중국, 많은 문제해결을 위한 ‘두 자녀 정책’ 시행

중국인이 많다보니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중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중국은 전 세계 1위의 인구수를 자랑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중국내 인구(대만, 홍콩, 마카오 제외)는 약 13억 7000만명에 해당한다. 전 세계의 인구가 73억명인 것을 생각했을 때, 중국인은 약 17%의 비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중국은 1980년부터 인구수 감소를 위한 한 자녀 정책을 펼쳐왔다.

 중국 인구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은 마오쩌둥 시대인 1980년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생활수준 향상을 돕기 위해 채택한 것이다. 이런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강압적인 낙태나 불임수술 강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남녀 성비 문제(1:1.16), 60세 이상 인구(전체의 15.5% 2억 12만명)의 부양 문제 등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변화를 추진해 왔다.

두 자녀 정책

지난 2년 전부터 부모 중 1명이 독자일 경우 2자녀를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단독 두 자녀’ 제도로 규정을 완화해왔다.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전체회의에서 인구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 발전 전략을 개선하기 위해 35년 만에 1가구 2자녀 정책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중국이 지금 심각하게 겪고 있는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 인구의 감소 등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다.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4%를 끝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마감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즉, 중국도 저성장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런 원인으로 중국의 저출산 문제가 지목되면서 두 자녀 정책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점점 더 커지는 유아용품 시장

두 자녀 정책이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을 위한 각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제로투세븐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네오팜 등이 있다. 

영국 리서치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2년 중국 내 분유시장 규모는 458억 5000만 위안(약 8조 3672억원)이었지만, 두 자녀 정책이 시행 될 2018년 1177억 5000만 위안(약 21조 488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 기관 생활용품지행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0년 24개월 이하 영아의 일회용 기저귀 소비는 248억 400만 위안(약 4조 5265억원)인데 2018 시장 규모는 709억 2000만 위안(약 12조 942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포래즈

중국 영유아용품 시장은 2018년 약 108조원 규모로 확대되며 2013년 이후 연평균 18.6%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제로투세븐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영유아 의류와 목욕용품 등 관련 용품의 시장 규모는 2015년 말 2280억 위안(약 41조 753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시장 규모는 2897억 8000만 위안(약 52조88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유아 의류 시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약 26.3%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티몰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중국 부모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온라인 중심 소비가 활발하고 IT기기를 다루는데 익숙한 신세대 스마트 맘의 소비성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인증 확보, 고객 서비스 강화, 초기 접점 마케팅 강화, 옴니 채널 공략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유아용품의 경우에는 제품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제로투세븐, 유아동 용품 업체 중 가장 먼저 중국법인 설립

연결회사

제로투세븐은 2007년 유아동 용품 업체 최초로 ‘영도칠무역(상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재 알로앤루, 섀르반, 알퐁소, 포래즈 등의 유아복과 토미티피 등 영유아 용품을 250여개의 중국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 스킨케어 브랜드인 ‘궁중비책’이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중국 법인의 매출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로투세븐의 중국 의류사업은 고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여 마진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알루앤루’뿐만 아니라 ‘섀르반’ 및 ‘Mamas&Papas’가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신세대맘들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제로투세븐닷컴, 티몰(알리바바의 해외 직구 사이트) 등을 통한 온라인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중국법인 매출액

2010년 1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92억원을 기록해 불과 4년 만에 124%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기존 브랜드 매장 지속 확대 및 온라인 사업 강화로 전년 대비 26.2% 성장한 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국내보다 높은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익측면에서도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제로투세븐은 중국 내 온라인 사업 확대 및 중국에서의 효율적인 물류관리를 위해 국제 항만과 인접한 중국의 핑후시에 제로투세븐차이나를 설립했으며, 향후 제로투세븐차이나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의 중심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인 관광객, K-뷰티에 이어 K-베이비에 대한 관심 증가

최근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K-뷰티’에 이어 ‘K-베이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산아제한 완화 정책으로 인해 유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V를 통해 한국 육아 관련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한국인의 육아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난 것이다. 거기에 한국 제품이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이 붙다보니 유아동 용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공중비책

2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유아동 전문기업 제로투세븐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HDC 신라면세점 ‘용산점’과 한화갤러리아 ‘63빌딩 면세점’에 입점한다.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한 이들 면세점은 유아동 업체의 입점을 우선 고려한 가운데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으로 유명한 제로투세븐을 낙점했다. 

궁중비책 매장은 현재 롯데면세점 본점을 비롯해 부산점, 월드타워점 뿐 아니라 신라면세점과 한화면세점의 제주공항점, 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점 등 총 7곳의 오프라인 면세점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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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아용품ㆍ유아복 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6년 5대 유망 수출품목’에 유아용품이 선정되면서 유아용품업계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미국, 몽골 매장 외에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신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제로투세븐 전체 매출에서 12% 정도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쉬운 국내 매출

      출산율 

요즘 2030세대는 3포세대, 5포세대 등으로 불리고 있다. 연애, 결혼과 출산 등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는 문제를 낳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6명으로 거의 1에 가까운 수치다. 2005년 평균 출산율 1,08명에서 그 수치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출산율보다 낮은 출산율을 보이는 국가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뿐이다. 

또한 유통의 발달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온 만큼, 해외 직구 수요의 증가도 국내 사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로투세븐과 같은 의류를 보다 더 저렴하게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이에 제로투세븐은 국내 사업부의 부진 탈출을 위해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및 면세점 등을 신규 유통채널로 활용해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여 이익 개선의 효과를 보려고 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제로투세븐은 2000년 ㈜라이프파트너로 설립되어 2007년 제로투세븐으로 변경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0세부터 7세에 이르는 아이들의 출생 및 성장에 관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의류사업부문, 유통사업부문, 중국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의류사업부문은 국내 유아복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인 “알로앤루”, “포래즈”, “알퐁소”와 키즈 전용 아웃라이프 브랜드 “섀르반” 등 4갸의 브랜드가 있다. 유통 사업부문으로는 프리미엄 한방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 유아동 전문 온라인 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 등이 있다. 중국 상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중국 유아동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홍콩 현지 법인을 설립하였고, 5월에 홍콩 현지 법인은 중국 저장시 핑후 지역에 중국 법인을 설립하여 온라인 사업 및 물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제로투세븐은 매스밸류 마켓을 대상으로 한 국내와는 달리, 중국 시장의 프리미엄 유아의류에 대한 수요 및 성장성을 고려하여 알로앤루 등의 브랜드를 중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런칭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의류사업 42.71%, 유통사업 45%, 중국사업 12.33%, 내부거래 –0.04% 등으로 구분된다. 

주요 계열회사로는 낙농품 및 음료 제조 판매 수출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매일유업이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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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8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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