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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탈(脫)통신’ 가속하며 재평가 시동… AI·B2B 성장성 주가 반등 열쇠 될까

- 비용 효율화·사업 구조 재편 효과 가시화… ‘실적 체력’ 회복하는 중

- 저평가 국면에서 재평가 기대… AI·미디어·B2B 성장으로 주가 반등 여력 확대

  • 기사등록 2025-12-16 15: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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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인공지능(AI)·기업 간 거래(B2B)·디지털전환(DX)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탈(脫)통신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사업인 통신 사업 시장이 점점 축소되는 것에 대응해 ‘AICT 컴퍼니’를 선포하며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KT는 금융·로봇·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사업 모델과 AI 기술을 접목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조직 효율화를 통해 기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기 CEO가 선임되면 이러한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할인 요인(디스카운트)에도 불구하고 KT가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저평가된 주가의 재평가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체질 개선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구조적 변화와 함께 주가가 상승할 날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AI·B2B 도약의 해... ‘탈통신’으로 실적 안정성 높여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A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KT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인 AICT는 기존 정보통신기술(ICT)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것으로, KT의 미래 성장 축을 명확히 보여준다. 


당시 제시한 핵심 성장 목표는 파트너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B2B 사업 확장, 미디어 사업 성장, AI와 IT 기술 접목한 시스템 구축이다. 이 세 가지 목표는 모두 ‘탈(脫)통신’으로 귀결된다. 


현재 KT를 비롯한 S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이미 탈통신을 선언하고 ‘AI 전문 기업’으로 재정비를 추진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통신업이 더 이상 성장 동력이나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AI 활용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T의 경우 금융, 로봇, 미디어 분야에 AI 도입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먼저 금융분야에서는 지난 3월 비상장 계열사 케이뱅크에 자사의 안심통화 앱 '후후'에서 제공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에 도입했다. 금융업계에서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또한 서빙로봇 B2B 사업도 운영 중이다. 프렌차이즈 식당에 서빙로봇을 도입하거나 렌탈기업과 계약을 맺어 물량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0월 B2B 렌탈 전문 기업 AJ네트웍스와 서빙로봇 자산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서빙로봇 4000대를 공급한 사례가 있다. 현재 교동면옥, 명륜진사갈비, 쿠우쿠우 등 14개 국내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KT 서빙로봇을 활용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KT, ‘탈(脫)통신’ 가속하며 재평가 시동… AI·B2B 성장성 주가 반등 열쇠 될까KT스카이라이프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KT는 신년사에서 제시한 미디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종합 미디어 플랫폼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TV 계열사 KT HCN은 지난 7월 각각 IPTV(인터넷방송) 서비스 '아이핏TV'를 출시했다. 


이는 KT가 양사에 공급한 IPTV 전송방식의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아이핏TV는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7만7000명을 기록했고 이 중 70% 이상이 순수 신규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 미디어 플랫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3.3% 급증했다. 


◆대규모 효율화 드라이브 가속… AICT 이끌 차기 CEO 주목


KT가 올해 가장 집중한 전략적 과제는 ‘효율화’다. AI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증대와 동시에 저수익 사업을 합리화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T의 AI•IT 매출액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7%(9000억원)로 전년(7%, 1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추진 중인 AX(AI 전환)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KT는 올해 3분기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 모델 'Llama K'를 출시하고 MS와 협업해 개바라에 착수했던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지난달 출시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저성장 및 저수익 사업도 합리화해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헬스케어, 물류솔루션, 태양광 구축 등 23개의 저성장 및 핵심역량 미보유 사업을 합리화했다. 동시에 스마트시티, AICC(AI 컨택센터) 구축형, C-ITS(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16개 저수익 사업 구조를 개선해 올해 영업이익이 약 500억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탈(脫)통신’ 가속하며 재평가 시동… AI·B2B 성장성 주가 반등 열쇠 될까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왼쪽부터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사진=더밸류뉴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다. 현재 AICT 컴퍼니 도약과 해킹 사태 대처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다음 대표이사의 자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현재 후보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3인으로 모두 AI와 보안 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후보들은 오는 16일 이사회 면접을 거쳐 주주총회 추천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대표 선임은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 간 경쟁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저평가 국면에서 재평가 기대… 주가 반등 기대되는 기업


KT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사업 효율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저평가되어 온 주가가 재평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지난 7월 15일 기록했던 최고가 5만9200원에서 현재 5만2000원대로 빠졌다. 이는 통신주의 전반적인 디스카운트 요인과 본업 성장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KT, ‘탈(脫)통신’ 가속하며 재평가 시동… AI·B2B 성장성 주가 반등 열쇠 될까KT 지난 1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나증권도 지난달 13일 보고서를 통해 KT가 경영진 교체 이슈와 올해 상반기 해킹 여파로 단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내년부터 배당 확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통신서비스 분야 최우선주로 평가했다. 


또 올해 11월 전후로 주가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11월 초를 기점으로 KT의 주가가 완만히 오르는 추세다.


하나증권은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에도 기업 및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인건비 등 제반 경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말 네트워크 투자 재개를 가정해도 감가상각비 증가가 2027년 이후 나타날 것이고 마케팅비용 정체 양상이 내년에도 이어지며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DPS(주당 배당금)는 올해 2400원에서 내년 28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KT는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통신 3사 중 B2B·AI·디지털 사업 비중 확대가 가장 빠르고 안정적 현금흐름과 성장 중인 디지털·미디어 자회사를 갖추고 있어 주가 디스카운트 구간에서 장기간 머물 가능성은 낮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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