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민준홍 김장준 기자
역시 최우량 회사채는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이홍구)이었다.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에서 최정상을 유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리그테이블 집계에서도 최우량 회사채 1위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AA급 이상 회사채(corporate bond) 주관 공모금액은 8조61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 NH투자증권(7조1700억원), 3위 한국투자증권(6조9500억원), 4위 신한투자증권(6조3700억원), 5위 SK증권(4조5200억원), 6위 미래에셋증권(4조3800억원), 7위 하이투자증권(3조6400억원), 8위 삼성증권(3조4900억원), 9위 하나증권(3조900억원), 10위 키움증권(2조5900억원) 순이다. 이번 순위는 공모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KB증권, 공모·인수금액, 수수료 모든 부문에서 1위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공모금액 8조610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1조8850억원), 인수수수료(44억원), 주관건수(49건)에서도 1위였다.
올해 상반기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AA급 이상 회사채를 살펴보면 LG유플러스, 한국서부발전, 신세계,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네이버, SKEELS, KCC, GS칼텍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계열사인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의 AAA 회사채 공모금액, 인수건수가 각각 1조3060억원, 14건을 기록했다. 또 SK 계열사이 발행한 회사채의 공모금액이 1조9540억원으로 전체 공모금액의 22.69%를 차지했다.
KB증권이 최우량 회사채 주관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비결은 잠재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RM(Relationship Manager) 조직은 명성을 갖고 있다.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최우량 회사채 주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NH투자증권(2위), 한국투자증권(3위), 신한투자증권(4위), SK증권(5위), 미래에셋증권(6위), 삼성증권(7위), 하이투자증권(8위), 키움증권(9위), 하나증권(10위) 순이었다.
◆2위 NH투자증권, 1Q LG유플러스, 신세계 등에서 실적 쌓아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은 AA급 이상 회사채 공모금액 7조17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수금액(1조6475억원), 인수수수료(42억원), 주관건수(41건)도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관 실적을 살펴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5조2900억원, 2분기 1조8800억원이었다.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LG유플러스, 신세계, CJ제일제당, SK브로드밴드 등의 29건 회사채 주관을 따내 1위를 기록했으나 2분기는 한국수력우너자력, SK, GS파워 등 14건밖에 따내지 못해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3위 한국투자증권, KT&G, SK 등 알짜 회사채 주관
3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AA급 이상 회사채 공모금액은 6억9500억원이었다. 인수건수는 32건으로 KB증권(49건), NH투자증권(41건), 신한금융투자(36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인수건수는 적지만 KT&G, SK, KT 등 ‘알짜’ 회사채를 주관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LG유플러스, KCC, 한화솔루션, HL만도, 롯데쇼핑, 한화에너지, SK석유화학(이상 1분기), HDC현대건설기계, 넥센타이어, 롯데칠성, OCI(이상 2분기)의 최우량 회사채 주관을 맡았다.
4위 신한투자증권(대표이사 김영창)의 공모금액은 6조3700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체 회사채 공모금액 대비 AA급 이상 회사채 공모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7.60%로 가장 높았다. 인수수수료(37억원), 인수건수(36건)을 기준으로는 3위였다.
◆유안타증권, 인수 수수료율 1위(0.37%)...평균 인수수수료율 0.22%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총 공모금액은 71억3600억원을 기록했다. 총 인수금액은 13조3490억원, 인수수수료 총액은 311억원, 총 인수건수는 482건이었다. AA급 이상 회사채 주관 1건당 평균 공모금액은 2조3019억원, 인수금액은 4342억원이었다. 평균 인수수수료는 10억원, 인수건수는 16건, 인수수수료율은 0.23%를 기록했다.
인수금액 대비 인수수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신영증권(0.37%)이며 가장 낮은 곳은 IBK투자증권(0.11%)이다. 상위 4개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0.24%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정률제)을 곱해 책정된다.
회사채 주관이란 회사채(corporate bond)를 발행하려는 기업에 필요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주요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회사채는 통상 'AAA'(원리금 지급능력 최고), 'AA'(원리금 지급능력 우수)부터 'D'(채무 불이행 상태)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이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AA급 이상 회사채는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상환 능력이 확실한 기업이 발행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이 회사채를 우선적으로 주관하려는 경향이 있다. 버핏연구소는 더밸류뉴스가 운영하는 기업분석전문 연구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