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 이한준)는 3기신도시 4개 지구와 이를 잇는 (가칭)수석대교(한강교량) 신설 공사를 진행, 수도권 주택 공급 및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부동산 경기 안정화에 나선다.
◆LH, 올해 3.2천억원 규모 3기 신도시 부지조성공사 착공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남양주 왕숙 등 3기신도시 4개 지구(남양주왕숙, 남양주왕숙2, 부천대장, 인천계양)를 대상으로 3200억원 규모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기 신도시는 총 3146만㎡, 24개 공사구역(이하 공구)로 구분돼 있으며 LH는 이 중 16개 공구(2339만㎡, 전체 대비 74%)를 담당한다. LH는 올해 상반기 착공한 인천계양 2공구와 부천대장 2공구를 포함해 하반기 남양주왕숙·왕숙2 지구까지 착공을 완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말 3기신도시 부지 착공률은 66%까지 오를 전망이다.
지난 5월 LH는 총 1.4천억 원 규모인 인천계양 2공구(139만㎡, 752억원)와 부천대장 2공구(145만㎡, 605억원) 착공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들어갔다.
하반기에는 총 1800억 원 규모로 남양주왕숙 2공구(192만㎡, 1267억원)와 남양주왕숙2 2공구(70만㎡, 556억원) 조성공사를 추진한다. 남양주왕숙 2공구는 CM-r 방식(시공사를 설계단계부터 선정·참여시켜 시공사의 책임 아래 약정된 공사비 내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에 따라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왕숙2 2공구는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발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LH는 내년까지 담당하는 16개 공구 중 잔여 5개 공구(△남양주왕숙 4공구 △하남교산 3·4공구 △고양창릉 2·5공구)를 모두 착공시켜 3기신도시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100%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LH는 연내 3기신도시 내 인천계양 등 5개 지구에서 총 1만 호 주택을 착공해 오는 ’26년부터 최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신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LH, 한강교량‘수석대교’신설 공사발주
LH는 19일 남양주시와 하남시를 연결하는 3기 신도시 주요 광역교통대책 중의 하나인 ‘(가칭)수석대교(한강교량)’ 신설 공사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수석대교는 남양주시 수석동(강변북로)과 하남시 미사동(미사강변대로)을 잇는 길이 1km, 4차선 규모의 한강 횡단 교량이다. ‘18년 12월 3기 신도시 광역교통망으로 발표된 후 17차례에 걸친 주민간담회, 설명회 및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20.12월 남양주왕숙·왕숙2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확정됐고, 이어서 ‘22년 6월 LH는 도로노선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바 있다.
지정 신청 이후 하남시는 올림픽대로 교통체증 가중, 학습·주거권 침해 등을 우려해 강동대교 측으로 위치를 변경하거나, 판교-퇴계원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지하화를 고려해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수석대교 설치가 지연되면 6만 8천세대의 왕숙·왕숙2 신도시 교통대란이 예견돼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며 지자체 간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이에 LH는 양 지자체 간 지속적인 협의와 경기도 재정(裁定)을 통해 △하남시 동의 시 미사강변대로와 직결화,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 우회도로 가래여울교차로 입체화를 조건으로 하는 도로노선 지정을 이끌어냈다.
수석대교에 대한 해법이 마련된 만큼, LH는 도로노선 지정과 동시에 공사를 발주하여 그간의 지체된 사업기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수석대교는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결과에 따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하여 설계·시공 일괄 입찰(Turn-key)방식으로 발주된다. 추정 공사비는 약 3801억 원이며, 교량 본선은 약 1km, 연결로 길이는 3.3km이다. 교량 형식은 입찰참가자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또 4차로로 계획하되, 장래 미사강변대로 직결과 교통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차로 수 변경이 가능하도록 교량폭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