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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서주호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7~8월 동안의 실거래 가격은 2021년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와 용산구는 최고가의 99%에 달하는 거래가 이뤄졌고, 강남구는 97%, 마포구와 종로구는 각각 95%, 성동구와 중구는 93%로 거래 가격이 회복되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마용성' 지역(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권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 회복…다음달 대출 규제↑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이미지=한국부동산원]

양천구, 송파구, 광진구, 영등포구 등도 최고가의 92%에 도달했으며, 동작구와 강동구는 각각 91%와 90% 수준으로 거래가 상승했다. 반면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도봉구는 직전 최고가 대비 79%를 회복했으며, 노원구와 금천구, 강북구 등은 80%대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활발한 거래는 6월과 7월에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7월에는 8534건의 거래가 신고되며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8월에는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8월 거래 신고는 1849건에 불과하며, 이는 7월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매매 가격의 급등과 거래량 감소의 배경으로 대출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파트 거래 및 전세 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부 은행들은 자발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갭투자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전세자금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 최고가 90% 회복…다음달 대출 규제↑스트레스 DSR 단계별 시행시기와 적용금리. [이미지=더밸류뉴스]

서울시의 오세훈 시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를 검토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승계연구소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하와 공급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집값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파트 매물 건수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대출 한도 축소를 우려한 계약이 몰릴 가능성도 있지만, 7월 거래량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의 추가 규제 조치가 나올지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ee19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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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6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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