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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향년 89세

-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 설립... 재계 30위권 기업 일궈

  • 기사등록 2024-03-29 2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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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재계에 따르면 조석래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삼남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효성그룹장으로 다음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다음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별세... 향년 89세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사진=효성그룹]

고인은 1935년 경남 함안에서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초 대학교수를 꿈꿨으나 1966년 부친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효성을 맡겼다. 차남에게는 한국타이어(조양래 명예회장), 삼남에게는 DSDL(옛 동성개발)의 경영하게 했다.


조 명예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에는 이를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도 역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일본과의 우호 협력과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과 함께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를 처음 제안했고 한일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등을 성사시켰다. 2009년에는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을 받기도 했다. 금탑산업훈장(1987년)과 서울국제포럼 선정 영산외교인상(2022년) 등도 받았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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