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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너 3형제 다보스포럼 참석...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 기사등록 2024-01-19 14: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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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구본영 기자]

한화그룹 3세인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이하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넓히고 협력방안 논의에 힘쓰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저널리스트·정치인 등이 모여 범세계적 경제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국제민간회의로, 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해당 현안에 대해 패널 및 참가자와 토론하거나, 각자 비밀리에 모여 크고 작은 미팅을 하는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중요 행사다. 


이번 다보스포럼 참석을 발판 삼아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3형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화 김동관, '해양 탈탄소' 비전 밝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대표이사가 17일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The First Fossil-Free Ship on the Water)’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밝혔다. 기존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이다. 또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면서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가 17일(현지 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WEF]

김동관 대표이사는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박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약 5~15%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또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고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는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CGO, 아시아 시장 확대방안 모색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 최고글로벌책임자(CGO)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 금융업계 리더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시장포화, 인구고령화 등 성장이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한화생명의 활동 무대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것이다.


올해로 여섯 차례 다보스에 참석 중인 김동원 CGO는 10여 차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한화생명의 글로벌 전략의 방향성을 찾고, 아시아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김동원(왼쪽 두번째) 한화생명 CGO가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존 리아디(왼쪽 세번째) 리포그룹 대표이사 및 여승주(왼쪽 첫번째)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지난 17일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Lippo)’그룹의 존 리아디(John Riady) 대표와 만남을 가지며 관계를 공고히 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리포손보’ 인수를 성사시키며 우호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존 리아디 대표와의 만남에서는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보험 전망과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펼쳤다. 인도네시아가 차세대 전기차 핵심 시장이라는 점에 기반해 손해보험업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협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칼라일(Carlyle)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회장 및 하비 슈워츠(Harvey Schwartz) 대표와 만나 글로벌 경제 및 사모펀드 시장 전망, 유망 투자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향후 해외투자시장에서의 기회와 투자 전략의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 밖에도 18일 여승주 대표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간중심 지능 연구소(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HAI)의 제임스 랜데이(James Landay) 부소장을 만나 생성형 AI시대의 전망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 '미래 먹거리' 관계자 만날 것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대표이사 서종휘) 전략 담당 부사장도 다보스포럼을 찾아 전 세계 주요 인사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동선(가운데)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해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

김동선 부사장은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기업 CEO를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세계 경제위기 극복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양육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업 관계자들도 만난다. 이밖에 포럼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등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 9~1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Electronics Show) 2024'에 참석해 협동로봇 기술을 활용해 음식 조리 자동화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푸드테크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qhsdud13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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