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피아(대표이사 서상철)가 베트남 희토류 원료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희토류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세토피아는 베트남 소재 희토류 원료기업 베트남레어어스(Vietnam Rare Earth JSC , 이하 VTRE)와 국내 희토류 클로스터 조성을 위한 합작법인 GCM(Global Critical Material Limited, 이하 GCM)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세토피아는 오는 25일 GCM의 주식 600,000주를 취득하게 될 예정이며, 취득 금액은 30억원으로 알려졌다. VTRE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등 투자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유상증자를 통해 GCM에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VTRE와의 합의각서 내용을 근거로 체결됐다. GCM은 향후 VTRE로부터 베트남 희토류 산화물을 독점 공급받게 될 예정이다. 공급받는 희토류 산화물은 네오디뮴 영구 자석에 사용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과 디스프로슘(Dy), 테르븀(Terbium) 산화물 등으로, VTRE가 국내로 공급하는 다양한 희토류 산화물은 향후 GCM을 통해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계약에는 영구자석 금속공장, 2차 정제공장 설립 등 희토류 영구자석 공급망 구축 및 클로스터 조성을 위한 상세 내용이 담겨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 GCM의 초기 자본금 규모를 50억원으로 정하고 이에 따른 지분을 세토피아 60%, 베트남 VTRE 40%로 취득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지분 인수 취득이 완료될 전망이다.
GCM을 통해 공급받게 될 중희토류 산화물인 디스프로슘, 테르븀은 매장량이 적고 대체가 어려워 세계적으로 희토류 전략적 가치를 함유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급 불일치에 따른 가격 불안 가능성이 고도화되고 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보자력(保磁力)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테르븀, 디스프로슘이 필수적으로 첨가돼야 하기 때문에 고가의 가격으로 산화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세토피아 관계자는 “고순도의 베트남 희토류 산화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베트남을 제외한 국내외 기업들에게 산화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VTRE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향후 R&D(연구개발) 연구소 및 2차 정제 공장 설립에 관해서도 국내, 베트남을 비롯해 다각적으로 효율적인 장소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