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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 올해 실적 기대되네...지난해 '역대급' 매출액 1100억

- 미국 개발사 이뮤노반트 주가 129%↑

- 올해 예상 매출액 1284억... 전년비 16.72%↑

  • 기사등록 2023-01-24 16: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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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김인식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대표이사 박승국 정승원)가 바이오신약 마일스톤(기술료) 덕분에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실적 신기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00억, 역대 최대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매출액은 전년비 8.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1%, 77.6% 감소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단위 억원, %. [자료=한올바이오파마 사업보고서]

의약품 판매 호조와 바이오신약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대표 제품인 장염 치료제 '노르믹스'와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에 더해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이 연 매출 100억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료 매출 역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이 지속 유입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한올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로부터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약 1000만달러(약 132억원)를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예상 실적과 관련, DB금융투자는 매출액 1284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비 각각 16.72%, 533,33%, 400.00% 증가하는 수치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난치병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HL161(물질명 바토클리맙)',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을 포함해 5대 연구 과제를 진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위장관용제 바이오탑캡슐, 비타민제 알파본연질캠슐, 탈모치료제 헤어그로정 등이 있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7.35%를 보유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파이프라인. [자료=신한투자증권]

◆미국 개발사 이뮤노반트 주가 291%↑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개발사 이뮤노반트(Immunovant)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올바이오파마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뮤노반트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한 신약 바토클리맙(HL161)을 개발한 미국 법인으로 지난해 9월 5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최근 19달러로 3.5배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24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아르젠스(Argenx)가 바토클리맙과 동일한 기전의 안티-FcRn(단백질 표적항체) 치료제 ‘비브가르트’를 출시하자마자 매출액이 급증했다는 보도 때문이다. 비브가르트는 오직 중증근무력증(MG) 하나의 적응증으로 허가 받았음에도 지난해 4분기에만 1억 7500만달러(약 2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르젠스의 경쟁사 이뮤노반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다올투자증권은 "이뮤노반트의 주가 상승률이 291%인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36%에 불과해 괴리가 해소될 것"이라며 "중국 사업 가치를 제외한 HL161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9000억원으로 가정하면 한올바이오파마의 적정 기업가치(firm value)는 1조1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23일 현재 한올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8567억원이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박승국(왼쪽), 정승원 대표. 

한올바이오파마는 박승국(60) 정승원(50)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승국 대표는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대 분자생물학 박사를 받았다.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소장을 역임했다. 대웅제약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대한민국 바이오신약 1호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을 개발했다. 2013년부터 한올바이오파마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승원 대표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를 거쳐 미국 MIT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미국 노바티스(Novartis)에서 12년간 스위스, 한국, 일본에서 임상개발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7년부터는 UCB에서 일본과 중국 지역 골다공증 사업부를 총괄해 오다 2021년 6월 한올의 미국법인인 HPI 대표로 부임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마일스톤을 비롯해 창출된 수익을 신약 개발 프로그램에 재투자해 R&D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올해 더 많은 글로벌 임상시험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1973년 11월 선경제약으로 설립됐다. 1978년 6월 선경그룹 계열사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올로 변경했고 2010년 한올바이오파마로 다시 변경했다. 최대주주는 대웅제약(30.8%)이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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