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대표이사 황현순)을 이용하는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올해 가장 활발하게 매수·매도가 이뤄진 종목은 일동제약, 지에스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조사됐다.
◆매수·매도 1위 ‘일동제약’…지에스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뒤이어
올해 1~8월 키움증권이 자사 MTS(Mobile Trading System) 영웅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대 이하와 60대 이하를 제외한 20~50대에서 일동제약이 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10대 이하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움증권 순. 20대 이하와 30대 이하는 일동제약, 지에스이, 삼성전자, 한신기계 순이었다. 40대 이하와 50대는 일동제약,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지에스이, 휴마시스 순이었다. 60대는 삼성전자, 일동제약,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순이었다.
일동제약의 1년 주가 차트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1만2000원에서 최고점 76000원까지 올라 약 6배가량 오르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러한 일동제약의 상승세에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코로나 치료제 시장을 한 때 뒤덮었던 ‘기형 유발 논란’에 대한 시오노기제약의 적극적인 해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0대 이하, 60대 이하를 제외하고 지에스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한신기계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에스이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하다가 2월 말 897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다시 급락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상승추세를 이어나갔다. 지에스이는 천연, 도시가스 관련주로 올해초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동결 소식과 더불어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제한 및 유럽 에너지 대란 우려로 주가가 강세를 이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로 장기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러-우 전쟁과 에너지 이슈에 따라 주가 상승과 하락이 반복하고 있으며 12일 기준 572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바닥 밑에 지하실... 4만원선도 아슬
관심종목 TOP5 에 드는 삼성전자는 끝을 모르고 하락중이다. 올해 초 8만800원까지 찍던 주가는 12일 기준 5만1800원까지 내려앉았다. 국민 대장주인만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서 매매가 이뤄졌으나 주가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부진과 3분기 실적 악화라는 위기 또한 직면하고 있으며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한 의견 또한 분분하다.
TOP5에 속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사정이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주로 시장의 큰 관심 아래 1년 내내 비슷한 수준의 등락을 보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이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기금이 LG에너지솔루션을 공격적으로 매수함으로써 쉽지 않은 주식 시장에서 주가 급락만큼은 피하고 있는 상태다. 2차 전지와 연기금이라는 이슈에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 또한 매수, 매도 top5에 들었다.
마지막 TOP5 종목인 한신기계는 공기압축기 업계 1위 기업으로 피스톤 타입(Piston Type), 스크류 타입(Screw Type) 등 전 기종에 걸쳐 생산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로 5월 초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전후,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이슈로 지난해 10월 최저점 2955원에서 올해 5월 14,950원으로 약 5배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원전 산업 생태계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범정부 수출지원단 운영을 통한 원전수출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보고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원전 18기 수명연장 추진 및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 소식 또한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보인다.
매수, 매도의 경우, 10대 이하 TOP10 종목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움증권, 삼성SDI, 카카오, 네이버, LG화학, 현대차, 카카오뱅크가 올랐으며 60대 이하 종목에는 삼성전자, 일동제약,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HMM, 한신기계, 휴마시스, 카카오가 포함됐다.
20대~50대 이하가 매수, 매도한 종목에는 앞서 언급한 5개 기업 외에도 팜스토리, 한일사료, 휴림로봇, 박셀바이오, 미래생명자원, 로보로보, 휴마시스, HMM, 앨엔에프, SK하이닉스 등이 속했다.
코로나19 관련 제약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인기 종목에 오른 것으로 보아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종목들이 이슈 시기가 지난 이후 일제히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증시 불황 속 주가 하락세를 겪고 있는 위 기업들이 하반기에 반등의 기회를 보일지, 아니면 별다른 실적 없이 끝없이 추락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