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표이사 최태원)가 지난 25년간 4000명이 넘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
SK는 지난 19일(현지시각)부터 23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 봉사단체인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17년부터 행사를 주관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며 3년 만에 재개됐으며, 특히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에 열린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행사에는 세민회 회장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비롯한 한국 및 베트남 의료진, 안면기형아동 지원단체인 ‘오퍼레이션 스마일’ 베트남 지부, SK에코플랜트 임직원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5일간의 행사를 통해 구순구개열 등 얼굴기형으로 고통을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70명의 수술을 마쳤다.
SK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란 슬로건으로 세민회와 함께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SK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 25년간 총 4200여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게 됐다.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 총 37억원은 SK가 모두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전수했으며, 사용된 수술 기구와 장비들을 병원에 기증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 등을 갖추게 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공로를 높이 치하해 SK와 백롱민 회장에게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