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이사 박경일)가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국내 대단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며 글로벌 해상풍력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 이하 코리오)과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함께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리오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의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로 한국을 포함해 호주, 일본 등에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인 토탈에너지스는 전 세계 14개국에서 14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양사가 추진 중이던 해상풍력 사업 ‘바다에너지(BadaEnergy)’ 포트폴리오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바다에너지는 울산광역시와 전남 등 5개 권역의 2.6GW 규모의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1.5GW 규모의 귀신고래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바다에너지에 포함된 5개의 해상풍력사업 중 4개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사업지 5곳 모두 여러 차례 검증을 통해 평균 풍속 8m/s 이상의 양호한 풍황과 발전소 건설 및 송배전 등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바다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합류하며 초기 사업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건설 및 운영까지 공동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 합류로 프로젝트 추진 박차...2027년 상업운전 개시 목표
SK에코플랜트가 공동 개발사로 참여하면서 3사는 바다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돌입, 2027년 상업운전(COD) 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2년부터 동남권 해안에서 풍황데이터 측정, 타당성 조사 등을 수행하며 해상풍력 사업을 준비해왔다. 2018년에는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136MW) 사업의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하고 현재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도 개발 중이다. 2020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지난해 포스코와는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기술 독립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 완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분야의 디벨로퍼로서 확고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 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사업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등 해상풍력 분야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에너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을 통해 해외 해상풍력 시장 본격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원인 해상풍력과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연계함으로써 수전해 및 그린수소 생산, 국내 기업들의 RE100 지원까지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됨에 따라 최근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삼강엠앤티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삼강엠앤티는 국내 독보적 규모의 야드 및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싱가폴 케펠(Keppel)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