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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리노베이션·신사업으로 '주주 친화 신약사' 비상한다

- 6일 임시주주총회 열고 신사업 진출, 주주가치 업그레이드 전략 확정

  • 기사등록 2022-09-01 1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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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한나 기자]

혁신신약 개발사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손기영)이 공장 리노베이션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본업 강화와 신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잡기'에 나선다. 발행주식수 확대 등의 주주가치 업그레이드도 병행된다. 오는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확정되면 이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충북 제천 엔지켐생명과학 공장. [사진=엔지켐생명과학] 

◆제천1공장 리노베이션 완료 임박…수익성↑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4분기에 충북 제천1공장 리노베이션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천 생산기지에서는 조영제, 항결핵제, 진해거담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되고 있는데, 제천1공장이 완공되면 이들 의약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 공장을 기반으로 가도부트롤(조영제), D-사이클로세린(항결핵제), 에르도스테인(진해거담제) 등의 수출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11월 1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CPHI Frankfurt 2022)에 참여해 원료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생제 및 비항생제 원료합성기술과 MRI&CT조영제 합성기술에 관련한 원료의약품 40여 종을 생산해 국내와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AI(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등 신사업 론칭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통한 수익모델 다각화 방안도 확정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사업으로는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디바이스, 의료정보 데이터, AI(인공기능) 기반 플랫폼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사업이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새 시장과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 신사업이 성과를 낼 경우 엔지켐생명과학의 본업인 EC-18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C-18은 염증질환을 감소시키는 신약 후보 물질로 자연 상태에서는 녹용(鹿茸·사슴 뿔을 말린 것)에 존재하지만 ㎏당 0.002%의 극소량이어서 상용화가 어렵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EC-18의 작용 원리. [자료=신한금융투자]

EC-18이 들어간 CRIOM은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밖에 코로나19, 급성방사선증후군(ARS), NASH,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등으로 임상을 진행 또는 준비 중이다.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감소증(CIN) 신약으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EC-18을 활용한 신약후보물질이 성공할 경우 '연매출액 1조원 이상 신약'을 의미하는 블록버스터 신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 저분자화합물질 'EC-18' 파이프라인. [이미지=엔지켐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사업 관련 트랙 레코드를 갖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팀과 제안한 신약 후보물질 ‘EC-18’의 연구과제는 지난해 1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치료제 개발 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2015년 5월 엔지켐생명과학은 2015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방사선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EC-18’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2019년 4월부터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6억원, 영업손실 36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3.33%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가 양호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29.36%이다.


◆손기영 대표, 회계사→바이오 신약사 CEO 도전


엔지켐생명과학은 주주친화정책도 진행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엔지켐)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발행예정주식의 총수를 1억주에서 10억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엔지켐은 구주 1주당 신주 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무상증자란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전입시켜 발행주식수를 늘리는 것으로 기존 주주는 주식을 무상으로 신주를 얻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번 무상증자로 다음달 신주가 상장되면 발행주식총수가 1404만8013주에서 8428만8078주로 늘어난다.  


손기영 대표는 청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근무하다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2010년 엔지켐생명과학을 인수했다.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진=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대표는 지난 5월 영국 경영전문지 '월드 비즈 매거진'(World Biz Magazine)이 선정한 '2022년 혁신형 톱100 CEO상'을 수상했다. 월드 비즈 매거진은 각 산업별로 탁월한 성과와 혁신을 성취한 기업인들 4만 명을 추천받아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쳐 100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이 상을 주고 있다. 


월드 비즈 매거진은 "2022년 수상자로 선정된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치료제가 없는 질병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점과 코로나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등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온 점이 높게 평가되어 시상했다"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는 6일 충북 제천시 제천단양상공회의소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hanna24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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