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이사 정승일)이 올해 2분기에 6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5280억원, 영업손실 6조5163억원, 당기순손실 4조83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비 매출액은 14.2% 증가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65.5%, 630.5% 확대됐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31조9921억원, 영업비용 46조2954억원을 기록해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3.9→77.1%) 등으로 판매량이 4% 증가했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2조5015억원 올랐다.
자회사 연료비는 6조8239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9조6875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늘었고 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 상승한 결과이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과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9119억원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상 최대 영업손실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위원회 중심으로 부동산, 출자지분, 해외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과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사 전반의 경영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