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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 본업 개선·신사업 성과에도 '52주 신저가'...무슨 일 벌어지고 있나

- 건자재 유통, 신정장 동력으로 실적 개선

- 52주 신저가 기록하며 PER 6점대

  • 기사등록 2022-09-23 14: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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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레미콘 1위’ 유진기업(대표이사 최종성)이 본업이 개선되고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공급대책 수혜 기대감↑


유진기업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 671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 순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85%, 30.18% 감소했다.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원재료(시멘트)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공급대책이 본격화하면 유진기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정부는 첫 부동산대책인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통해 집권 5년 동안 전국적으로 27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진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유진기업의 본업은 건설 현장에 쓰이는 레미콘 공급으로 전체 메출액의 절반 이상(64%)을 차지하고 있고, 이어 건자재유통 32.8%, 기타(골재, 임대 등) 3.2%로 구성돼 있다. 유진기업은 국내 1위 레미콘 사업자다. 유진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서서울공장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배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계열사 동양 등을 포함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46개 공장에서 220여 명의 영업사원과 1500여대의 운송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유진긷업의 전국 주요 공장 위치. [자료=나이스평가정보]

레미콘은 사업 특성상 지리적 제약이 있다. 콘크리트가 굳지 않도록 레미콘 트럭이 9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가 영업권으로 국한된다. 건설 공사의 발주가 대부분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과 도심에서 발생하므로 도시권에서 사업장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유진기업(15%), 삼표(14.7%), 아주산업(8.4%), 쌍용레미콘(3.8%), 한일시멘트(5.2%), 성신양회(2.5%), 렉스코(2.1), 기타(48.3%) 등이다.


◆건자재 유통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실적개선 


유진기업의 신성장동력에 해당하는 건자재 유통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이달초 하이브리드형 음식물처리기 '베르디(Verde)'를 선보였다. 스페인어로 '푸르다', '녹색'을 뜻하는 베르디는 친환경 콘셉트의 음식물처리기다. 자연풍 건조, 하수구관을 통한 배기 시스템 등 음식물을 처리하는 과정에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적용했다.


유진기업의 음식물 처리기 '베르디'. [사진=유진기업]

베르디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에 방류하는 방식이 아닌 수거식이다. 싱크대에서 미생물이나 필터 관리 없이 베르디만의 특수한 기술력으로 음식물을 분쇄, 자연 건조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90%까지 줄여준다. 송풍기가 24시간 작동해 냄새를 하수구로 배출시켜 악취를 차단해 준다.  


유진기업은 이번 베르디 출시를 계기로 건자재 유통사업 분야를 기존의 자재 중심에서 생활가전까지 한 단계 더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2013년 건자재 사업팀을 신설해 종합 건자재 유통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건자재 유통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13년 당시 115억원에서 지난해 356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52주 신저가로 PER 6점대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유진기업 주가는 지난 23일 52주 신저가(3585원)를 기록했다. 경제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자 유진기업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유진기업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6.30배의 저평가주에 도달한 상태이다. ROE(자기자본이익률) 9.13%, PBR(주가순자산비율) 0.31배이다. 


유진기업은 주주가치 업그레이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월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유진투자증권과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배당정책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0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지난 2020년에 배당금을 17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금 170원을 유지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3.1%이다.


최종성 유진기업 대표이사. [사진=유진기업]유진기업의 최종성 대표는 지난 2010년 3월 CEO에 취임했고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대표 취임 이후 매출액은 연결기준 8215억원(2010년)에서 1조3453억원(2021년)으로 63.7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26억원에서 554억원으로 69.94% 증가했다. 유진기업은 "현재 시멘트는 생산사들이 과잉 증설 돼있다는 점에서 시멘트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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