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대표이사 강신호)이 기존에 사용하는 박스 측면의 라벨 대신 먹물분사형 바코드를 도입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배송박스에 먹물분사형 바코드를 사용해 지난 3년간 3500만장의 코팅라벨을 없앴다고 3일 밝혔다. 실제 먹물은 아니지만 물류현장에서는 ‘오징어먹물 바코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상품을 함께 포장하는 이커머스 물류 특성상 박스 측면에 바코드를 표기하는 일은 필수다. CJ대한통운은 자동제함, 바코드 표기 기술과 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라벨 부착 과정을 없앴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하는 센터들에 이 프로세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친환경 효과를 거두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없앤 3500만개 라벨과 밑장 총면적은 축구장의 34.3배 규모다. 라벨 제작에 수반되는 플라스틱 필름 코팅, 접착제 등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까지 고려하면 친환경 효과는 이보다 2~3배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먹물분사형 바코드 표기, 주문별 최적 박스 투입, 종이 포장부자재 사용 등 ‘ESG 패키징’ 방식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