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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더 이상 '부자들만의 증권사' 아니네...유튜브·MTS 쾌속 질주

- 유튜브 구독자 108만명, KB(141만) 키움(120만) 미래에셋(114만)에 이어 '빅4'

- MTS 엠팝(mPOP)은 KB증권(마블), 키움증권(영웅문)에 이어 '빅3'

  • 기사등록 2022-07-02 18: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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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삼성증권, 더이상 고액 자산가들만의 증권사 아닙니다.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었고, MTS에서는 '빅3'에 진입했습니다."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은 그간 '부자들을 위한 증권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고액 자산가들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를 가진 삼성증권이 확 달라지고 있다. 유튜브, MTS에서 각각 100만명이 넘는 구독자 끌어 모으기에 성공하면서 삼성증권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친근한 증권사로 변신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100만 돌파... MTS에서는 '빅3'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가 최근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현재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는 108만명으로 키움증권(120만), 미래에셋증권(115만)과 함께 '빅3'에 꼽힌다.


영상당 조회수는 평균 1000~5000건 정도 나오지만 ‘언제나 깨어있는 미국주식’과 같은 광고 영상은 10일도 안돼 조회수 205만을 기록할 정도로 유튜브 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튜브에 들어가면 조회수를 기준으로 동여상을 나열했을 때 ‘내일을 향해 사라, 삼성증권 해외주식 30초’, ‘시작을 시작해: 노후 고민 편’, ‘절세의 검’은 각각 조회수 1000만회, 700만회, 5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 '미국주식' 광고 일부 화면. [이미지=삼성증권 유튜브]

요즘 증권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MTS(Mobile Trading System)에서도 삼성증권은 괄목할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더밸류뉴스가 진행하고 있는 'MTS써보니' 시리즈에 따르면 삼성증권 MTS '엠팝(mPOP)' 이용자수는 100만명으로 KB증권의 마블, 키움증권의 영웅문과 더불어 '빅3'에 진입했다. 


'엠팝’의 강점은 개인화 맞춤 서비스로 투자자는 △리서치톡 △로보 굴링 △주식 선물하기 △연금S톡 △종목정보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리서치톡은 투자자가 관심종목이나 업종을 선택하면 투자분석 자료를 발간 즉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자는 ‘엠팝’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상황과 보유종목에 관련된 애널리스트의 투자 코멘트를 실시간 앱 알람으로 수신한다. 이뿐만 아니라 투자자는 디지털PB로부터 심층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더밸류뉴스의 'MTS써보니' 시리즈의 삼성증권 mPOP 한줄평. [이미지=더밸류뉴스]

◇삼성증권 mPOP은…


▷이용자 수 : 100만명 ▷구글플레이 평점: 4.3점(5점 만점) ▷강점 : mPOP 하나로 모든 서비스 이용 가능, 세련되고 깔끔한 UI, 최근 사용 목록 정리 기능, 다양한 로그인 방법, 피드백 즉각 반영


'엠팝'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엠팝'은 하나의 앱으로 국내, 해외주식, 연금, 펀드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MY연금자산 관리에서는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시작으로 다이렉트IRP, 연금S톡, 랩어카운트, 자문사서비스, 맵플러스, 같이모음 등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6월 30일 기준 '엠팝'의 평점은 5점만점에 4점을 기록해 좋은 만족도를 기록 중이다. MTS 다운로드 수 3위다운 높은 수치이다.


이처럼 유튜브와 MTS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끌어들이기에 성공하자 '삼성증권=고액자산가 증권사'를 떠올려온 업계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개인 투자자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굴링'도


삼성증권의 대중화 전략은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디지털 포트폴리오 서비스 '굴링'을 오픈해 초개인화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굴링’의 의미는 ‘돈을 굴린다’라는 의미로 ‘굴링’은 투자자가 투자 목표, 기간, 기대 수익률, 금액을 입력하면 로보 알고리즘이 과거 거래 패턴까지 분석해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서비스로,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됐다.


‘굴링’은 자산군을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나눈 뒤 자산군에 맞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를 추천해준다. 또 투자자가 투자목표와 기간, 기대수익률, 금액만 입력하면 굴링의 로보알고리즘이 과거 거래패턴까지 분석해 개인별 최대 1만6000개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최적화된 투자 제안을 제공한다. '굴링'을 통해 투자자는 각 개인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이미지=삼성증권]

삼성증권의 '해외 주식 서비스'는 새벽 시간에 열리는 미국 시장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내 투자자들도 낮 시간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 고액 자산가들이 PB와의 상담을 통해 주식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분들도 고려해 주간 낮시간에 일반투자자들도 편하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올초 내놓은 연금 개인 맞춤 서비스 '연금S톡'과 '바로 상담 서비스'도 있다. '바로 상담 서비스'는 대기 없이 PB와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존에는 고액 자산가가 PB와 대면 상담을 했다면 '바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고객, 비대면 고객은 매매 시 질문이 있을 경우, 그 부분에 관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일반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다. 고객 맞춤 서비스로 삼성증권으로 몰려드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몇년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실제 신규 고객 수나 디지털 고객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훈 대표, '균형 성장 전략' 결실... "IB·운용 강화해 수익 다각화해야"


삼성증권은 그간 고액 자산가 끌어 모으기에 주력해왔다. 2010년 6월부터 증권업계 최초로 SNI(Samsung & Investment)를 꾸려 ‘전년도 평균잔고 30억원 이상’을 유지하는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종합자산관리 컨설팅', '세무컨설팅', '국내 부동산컨설팅', '법무,회계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SNI 가입자는 2018년 1795명에서 2019년 1994명, 2020년 2855명, 2021년 330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창업, 스톡옵션 행사, 지분매각 등으로 큰 돈을 쥔 신흥 부자들을 위한 뉴리치 전담조직(the SNI center)을 꾸리기도 했다. 금융기관의 전문성, 상품 차별성 등에 가치를 두고, 초고액자산가 전담 자산관리 경력을 바탕으로 젊은 신흥부자들의 자산관리 파트너로 새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더 SNI 센터'는 출범 반년 만에 90명 고객과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신흥부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고액 자산가 위주 전략을 수정한 것은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균형 성장 전략'이 계기가 됐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장석훈 대표이사는 2018년 4월 취임 이후 줄곧 '균형성장'을 강조해왔다. 초고액자산와 일반투자자 기반의 리테일 비즈니스 부문이 다소 주춤할지라도 상대적으로 약했던 IB부문과 운용 부문들의 실적을 개선시켜 균형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수익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리테일 부문은 거래대금 축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은 견조하게 유지하고 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5분기 연속 순유입세를 지속하며 1분기 309조원을 달성했다. 해외주식 예탁자산도 1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TS와 유튜브는 거부할 수 없는 비즈니스 메가트렌드인데 삼성증권이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기존 강점 리테일 부문의 저력을 바탕으로 수익 다각화에도 성공해 퀀텀점프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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