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홍원식)은 지난 2019년 기존 MTS ‘스마트하이플러스’를 리뉴얼해 ‘투자의 힘’을 선보였다.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지 1년만의 혁신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하이투자증권의 MTS ‘투자의 힘’은 정말 사용자에게 투자하는 힘을 줄 수 있을까.
기자가 직접 어플을 핸드폰에 깔고 사용해봤다. 하이투자증권측은 "투자의 힘 리뉴얼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투자의 힘'은…
▷이용자 수 : 10만명 ▷구글플레이 평점 : 2.5점(5점 만점) ▷강점 : '멀티 차트', '예스매매신호' 등 차별성 있는 기능
◆퀵 메뉴 중 ‘멀티 차트’ 투자에 유용… 메뉴 장황하고 가시성 아쉬워
이제는 익숙해진 비대면 계좌 개설을 마치고 ‘MY 홈’에 들어갔다. 화면이 대부분 흰색과 회색 위주로 되어있어 디스플레이가 약간은 심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MY 홈’에는 자산현황, 보유종목, 주요종목 등 기본적인 내용들이 나와있다.
특이한 점은 제일 위에 미수동결, 미수발생 등 오늘의 권리사항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주식 주문가도 무난하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색 대비를 명확하게 해 주가가 상승중인지 하락중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하단 ‘퀵 메뉴’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멀티 차트’였다. 말 그대로 여러 개의 차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화면이다. 각 창별로 차트를 세분화해 조정할 수 있어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주식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수 이상의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한 기능일 듯. 퀵 메뉴의 가장 오른쪽 설정을 가면 본인이 보고 싶은 퀵 메뉴 설정을 할 수 있다.
‘해외주식 MY홈’을 들어가면, 해외 주식거래소의 휴장일이 모두 나온다. 정상거래가 되는지, 휴장일인지 알 수 있으니 해외주식 거래에 편리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해외주식 종목을 검색하고 싶은데 어떠한 메뉴를 선택해야 하는지 한참을 헤맸다. 직관적으로 ‘해외주식 현재가’를 들어가니 해외주식을 검색할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공지사항’이나 ‘서비스 시작’이 제일 위에 나와있어 정작 가장 중요한 ‘해외주식을 사고 팔려면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또 전체적으로, 메뉴 창들이 다소 장황하고, 명확하지 않아 메뉴 바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스매매신호’,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정보 다양
투자의 힘을 길러준다는 이름처럼, 투자정보나 종목 발굴 서비스도 다양했다. 이중에서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유튜브공식채널’과 ‘예스매매신호’였다. ‘유튜브공식채널’을 클릭하면 바로 하이투자증권 공식 유튜브채널로 넘어간다. 그날 그날 시황부터, ‘하이 공부방’이라는 재생목록에서는 경제 버블, ETF 등 금융 전반적인 지식에 대해서 알려준다. 기자도 가장 최신 영상을 하나 봤는데 유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외에도 이슈분석, 미국주식 세미나 등의 재생목록이 있었다. 하이투자증권 유튜브의 구독자는 약 2500명으로 구독자가 높은 편은 아니다.
다음으로 ‘예스매매신호’를 들어갔다. 뜻 그대로 매수 매도 신호를 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기능에 들어가니 일간, 주간별로 매수, 매도 신호라는 종목들이 나와있었고, 이를 관심종목에 추가할 수도 있었다. 또 ‘투자비서 설정’을 하면 현재가 및 목표가 도달시 알림 등 실시간으로 증시 변화에 따른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여러가지 종목 프로그램도 있었는데, 이 중 뉴지스탁에 들어가니 현재 이 종목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흔히 주식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 주식의 구간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적립식 매수 서비스’ 선보여… 최대 5종목 가능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3일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주식과 ETF에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매수 서비스’를 출시했다. 투자이론의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Cost Average Effect)를 보려면 분할 매수의 방법이 효율적인데, 이를 매번 매수할 필요 없이 매월, 매주 자동으로 매수해주니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상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ETF 종목이고, 5종목 이내로만 가능하다. 향후에는 종목의 개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해본다.
주식투자 이외에도 대출신청이나 청약,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살펴보고 주문할 수 있다. 특히 펀드는 추천펀드는 물론, 인기가 많은 펀드랭킹을 선보여 어떤 펀드가 많이 팔리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정리해보면, ‘멀티 차트’, ‘예스매매신호’ 등 콘텐츠가 가진 펀더멘탈은 나쁘지 않으나 다소 어플 사용이 번잡해 직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좀 더 중요한 메뉴를 강조하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개선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