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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리그테이블] ②KB증권, 'ABS 주관' 1위...2위 한국투자증권 - KB증권, 파트너십 KT·LG유플러스 ABS 따내 1위 - SK증권, 인수금액(2조2475억원), 인수건수(230건) 1위 지켜
  • 기사등록 2022-01-15 1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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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 박정림)이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전통의 ABS 강자' SK증권(대표이사 김신)을 누르고 지난해 처음으로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ABS 공모금액은 3조634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조205억원), 신한금융투자(2조7358억원), SK증권(2조2475억원), 메리츠증권(2조2005억원) 등의 순이다. 


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y)이란 부동산, 대출채권, 매출채권 등 곧바로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담보로 발행된 증권을 말한다. 기업은 보유 자산을 SPC(특수목적법인)에 매각하고, SPC는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이란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려는 SPC를 대상으로 공모금리, 공모금액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는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사이면서 동시에 자산유동화증권 인수 기업이기도 하다. 자산유동화증권 주관의 대가로 받는 인수수수료는 증권사의 수익모델의 하나이다. 


2021년 증권사 자산유동화증권(ABS) 순위. 단위 억원. %. 

◆KB증권, ABS 첫 1위... '전통 강호' SK증권 앞서 


KB증권은 지난해 ABS 주관 공모금액 3조634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인수건수(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건수·120건), 인수금액(1조6687억원), 인수수수료(15억원)에서는 SK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KT,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채,  자동차 할부채 등을 따내 성과를 냈다. KT의 '퍼스트파이브지유동화전문유한회사', LG유플러스의 '유플러스파이브지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7760억원을 공모했다. 이는 지난해 공모금액의 21.3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KB증권이 입주해있는 서울 여의도 더케이빌딩. [사진=더밸류뉴스]

KB증권의 지난해 ABS 주관 1위는 '전통의 ABS 강자' SK증권을 앞섰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ABS주관 분야의 전통의 강자는 SK증권으로 특수 관계에 있는 SK텔레콤의 단말기할부채권을 도맡으면서 2015년부터 이 분야 1위를 지켜왔다. SK증권은 지금은 SK그룹 계열사가 아니지만 'SK'라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이 SK그룹 계열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26년 만에 떨어져 나와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매각됐다.


2021년 주요 증권사 연간 ABS 주관 현황. [자료=버핏연구소]  

◆2위 한국투자증권...3위 신한금투, 4위 SK증권


2위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정일문)의 자산유동화증권 공모금액은 3조205억원이었다. 인수건수(78건)는 SK증권(230건), KB증권(120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진=더밸류뉴스]

한국투자증권은 농협은행의 ABS를 따내 성과를 냈다. '엠케피탈유동화전문유한회사', '베스트유동화전문유한회사', '제이비우리캐피탈오토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신용보증기금(2181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1623억원)의 자산유동화에 모두 참여하면서 성과를 올렸다. 


3위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이영창)의 자산유동화 증권 공모금액은 2조7358억원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SK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4위 였다가 지난해 3위로 올라섰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성과가 부진했지만 4분기 5134억원을 공모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신한금융그룹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내부 시장)에 해당하는 신한은행 '커머셜오토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비롯해 KT의 퍼스트파이브지유동화전문유한회사 등이 성과에 기여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전통의 ABS 주관 강호' SK증권(대표이사 김신)의 자산유동화증권 공모금액은 2조2475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인수금액(2조2475억원), 인수건수(자산유동화증권 주관건수·230건)에서는 1위를 지켰다. 


SK증권이 이처럼 부진한 성과는 특수 관계에 있는 SK텔레콤 외의 다른 자산유동화 주관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티월드제육십구차유동화, 티월드제칠십차유동화, 티월드제칠십일차유동화는 모두 SK텔레콤 딜(deal)이다


◆대신증권, 인수수수료율 1위...평균 인수수수료율 0.10%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의 공모금액은 400억원으로 16위를 기록했다. 3분기 JT캐피탈을 제외한 자산유동화증권 실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수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SK증권(230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KB증권(120건, 2위), 한국투자증권(78건, 3위), 신한금융투자(58건, 4위), 하이투자증권(30건, 5위) 순이었다. 


인수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SK증권(2조2475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KB증권(1조6687억원, 2위), 한국투자증권(1조498억원, 3위), 신한금융투자(9698억원, 4위), 부국증권(5985억원, 5위)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관련 실적을 집계해보면 인수금액 총액 8조5580억원, 총 인수건수 594건 총 인수수수료 70억원이었다. 또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1건당 평균 인수금액은 5349억원, 평균 인수수수료는 4억원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국내 증권사의 평균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인수수수료율은 0.10%였다. '빅4 IB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KB증권)의 평균 인수수료율 소폭 낮은 0.09%를 기록했다. 인수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신증권(0.75%)이었고 이어 한화투자증권(0.16%), 하이투자증권(0.13%), 하나금융투자(0.10%) 순이었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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