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민영화를 맞아 기업가치 업그레이드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6일 손태승 회장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입해 총 10만 3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완전 민영화 원년인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2월 9일 예금보험공사와의 잔여지분 매각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2018년 3월 이후 중요한 시기마다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올해 우리금융그룹이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해 그룹의 명운을 가르는 시기인 만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의지를 선보인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1월 기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5.13% 중 9.30%를 FI(재무적투자자)에 매각하며 종합금융그룹사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영업이익 3조756억원, 순이익 2조361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그 중 은행 부문 순이익이 1조7960억원으로 76.0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