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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연간 30톤' 패각 쓰레기 없앤다...재활용 평가 승인

- 경남∙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톤

-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 제조

  • 기사등록 2021-09-16 1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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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문성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해양 쓰레기를 제철공정에 재활용하는 방안을 승인 받았다. 향후 환경 문제와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현대제철(대표이사 안동일)은 전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굴이나 조개 껍데기인 패각 재활용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이번 승인은 현대제철과 포스코(대표이사 김학동), 전남 여수 패각 가공 업체인 여수바이오(대표이사 심재수)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 얻은 결과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패각 성분이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과 성분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여수바이오와 함께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패각은 전국적으로 연간 30~35만톤(t) 발생되나 그동안 활용 제한으로 어촌 지역에 방치되기 일쑤였다. 


해양수산부는 경남 및 전남 어촌에 패각 폐기물 92만톤이 수 년째 방치돼 있으며, 폐수와 분진, 악취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버려진 패각 92만톤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것과 유사한 효과인 약 41만톤의 CO2(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철공정에서 패각을 재활용함으로써 석회석의 대체제 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패각과 석회부산물을 혼합해 생석회(석회석을 고온에서 연소시킨 것)를 제조하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 생석회는 제강공장(강철 공장)에서 불순물을 제어하는 부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패각의 활용범위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패각 폐기물의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기준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향후에도 패각 공급업체뿐 아니라 패각 산지의 지자체와 협업해 폐자원 순환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8541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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