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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코스피가 3100을 거뜬히 넘었다. 올해 8월 기준 코스피는 3199.27로 전년비 37.53% 상승했다.  이처럼 올 초 2600 수준이던 코스피가 3100시대에 도달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외국인 순매수로 나타났다. 


더밸류뉴스 조사 결과 올해 코스피의 장단기 변동성에 외국인순매수가 미치는 영향은 22.59%였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황소동상. [사진=더밸류뉴스]

더밸류뉴스는 2016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코스피 변동 요인을 원달러환율, S&P500, 항셍지수, 미국10년물국채수익률, 기관순매수, 외국인순매수, 개인순매수, 미국ISM제조업구매자지수, 중국 Caixin(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로 놓고 조사했다. 


코스피 변동 요인에 대한 기여도. [이미지=더밸류뉴스]

이 기간에서 단기간(1개월)의 코스피 변동에 미치는 요인은 코스피 자체에 내재된 충격(59.14%)이었고, 이밖에 외국인 순매수(22.59%), 원달러환율(14.26%) 순이었다. 장기의 코스피 변동에 미치는 요인은 외국인순매수, 기관순매수 등이었다.  


특히 미국, 중국의 제조업 활성화 정도를 각각 나타내는 미국 ISM(구매관리자지수)와 중국 Caixin(구매관리자지수)가 12개월 후의 코스피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3.99%, 9.12%였다. 미국, 중국의 실물 경제의 영향력을 단기보다는 장기의 충격 효과가 크다. 또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해 중국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순매수는 글로벌 경기 전망과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52주 최고인 3316.08을 기록했다. 이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코로나19 관리가 안정적이어서 신흥국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향후 신흥국의 경제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코스피의 충격반응함수는 코스피에 단기 충격이 발생하는 경우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준다. 


외국인 순매수 1% 상승시 코스피 변동폭. [이미지=더밸류뉴스]

외국인순매수가 1% 상승했을 때 코스피는 2개월 이전까지는 급격히 감소하고 5개월 후에 증가하나 그 이후부터는 증감폭이 줄어들면서 영향력이 사라진다. 외국인 투자자는 주요국의 경기 전망에 맞춰 코스피 하락 시점에서 저가매수한 후 고가매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시말해 코스피가 저점일 때 외국인순매수가 증가하고 코스피가 고점일 때 외국인순매수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전망 지수는 외국인순매수를 거쳐 코스피에 영향을 미친다"며 "코스피 상장사의 대부분이 수출형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경기 전망에 따라 코스피가 변동한다"라고 밝혔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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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2 1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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