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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CEO, 여의도 랜드마크 '파크원' 성공비결은...

- '한국의 월스트리트' 여의도 랜드마크 자리잡아

- NH투자증권, 본사 사옥 '파크원'으로 이전. '타워2' 2층~18층

  • 기사등록 2021-07-28 16: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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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이 곳 여의도 중심가에 '빨간 기둥 건물'이 어느 순간부터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완공까지 장장 13년이 걸린 여의도 ‘파크원’이다. 2007년 첫 삽을 뜬 이후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며 파크원은 흉물로 남는 듯했으나, NH투자증권(대표이사 정영채)이 해결사로 나서며, 현재 여의도 명물로 거듭났다. 이에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의 '뚝심 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BTS 단독 무대 배경…랜드마크로 주목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완공한 파크원이 1주년을 맞았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에 위치한 파크원은 지난 1년간 더현대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 굵직한 기업이 입점했다. 아울러 글로벌 아이돌로 거듭난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단독 무대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파크원은 대지 면적 4만6465㎡에 지하 7층~지상 69층∙지상 53층 규모 오피스 빌딩 2개동, 8층 규모의 백화점 1개동, 31층 규모의 호텔 1개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복합문화시설이다. 특히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오픈한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파크원 역시 여의도의 랜드마크가 됐다. 올해 2월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개장 100일만에 매출액 25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2.6조 조달, 정영채 대표 '베팅' 성공... 공사 중단 시련도


현재 파크원은 여의도의 명물로 안착했으나 완공이 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컸었다. 현재 파크원 부지는 1980년대 통일교 재단이 세계선교본부를 건설하기 위해 매입했다. 이후 통일교 주차장으로 쓰여졌으나 땅 소유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 Y22프로젝트금융투자(Y22)가 지상권 사용문제로 법정싸움을 벌이며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4년 양측의 소송이 마무리됐으나 공사는 진전되지 않았다.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에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2016년 금융주관사로 나섰고 2조1000억원(사업자 투입금 5000억원 제외)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사진=NH투자증권]

먼저 NH투자증권은 2500억원을 투입했다. 파크원 4개 동 가운데 지상 53층짜리 오피스 1개 동(타워2)을 매입하기도 했다. 타워1은 시공사 포스코건설과 임차계약을 맺어 공실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 이후 최종적으로 3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았다. 파크원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한 정영채 대표는 당시 회사 내에서는 파크원 사업을 반대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현재 파크원의 가치는 5조원대로 분석된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1000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도 얻었다. 정영채 대표의 배팅이 결론적으로는 대성공한 셈이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 입구. [사진=더밸류뉴스]

올해 초 NH투자증권은 본사 사옥을 파크원으로 이전했다. 파크원 타워2 2층~18층을 사용하고 2층에는 영업부금융센터, NH농협은행이 입점했다. 구사옥인 NH투자증권빌딩에 입주한지 16년 만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여의도 랜드마크 파크원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그간 본사 조직이 여러 빌딩에 있었는데 이번에 하나로 합쳐지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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