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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크래프톤... 'IPO 대어' 온다, 공모주 어떻게?

- 확정공모가 분석 능력 길러야... 적정주가와 비교해야

  • 기사등록 2021-07-18 17: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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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을 비롯한 'IPO 대어들'이 7, 8월에 잇따라 주식시장에 상장 예정이어서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가 불을 당긴 공모주 청약붐이 다시 한번 불어 닥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 8월에 IPO 예정인 곳으로는 에브리봇, 카카오뱅크, 에이치케이이노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17곳이 있다.  



◆주간사 계좌 개설해야 


공모주 청약이란 기업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상장을 공개하면 투자자가 주식을 미리 사겠다고 신청하는 것을 말한다. 


공모주 청약을 하려면 먼저 주간사(혹은 주관사)를 확인하고 계좌를 개설해야한다. 공모주는 주간사 계좌로 청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간사 계좌가 없을 경우 새로 만들어야한다. 


주간사 계좌를 만들었다면 '청약증거금'을 입금해야한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 공모가의 절반을 계약금으로 계좌에 넣어두는 것이다. 확정공모가가 5만원인 경우 100주를 사고 싶다면 청약증거금으로 500만원의 절반 250만원을 넣어둬야 한다. 다만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어둔 투자자가 많은 공모주를 배당받는다 


공모주 청약을 원하는 기업을 선정한 후 주간사를 확인하고 청약 증거금까지 입금했다면 청약 당첨 여부를 기다리면 된다. 


◆올해부터 '비례배정 50%+균등배정50%'  


올해 달라진 공모주 청약방식으로 '비례배정 50%+균등배정50%'가 있다. 


공모주 청약 제도는 비례배정과 균등배정의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지난해까지 비례배정만 적용됐고, 배정주식수분의 청약주식수인 청약 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았다.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인 경우 100주를 청약한 사람은 청약주식수의 10분의 1인 10주만 배정돼 주식 50만원만큼 살 수 있다. 청약증거금으로 넣어뒀던 250만원 중 200만원은 청약이 마무리된 후 환급된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소액 투자자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비례배정과 균등배정이 절반씩 적용된다.  예를 들어 배정주식수 100주, 청약자수 5명, 확정공모가 5만원인 경우 다음과 같이 배정된다. 


올해 개편된 공모주 청약제도. [표=더밸류뉴스]

다시 말해 올해부터는 균등배정으로 청약자에게 10주씩 배정되고 비례배정으로 청약 경쟁률에 따라 배정된다. 지난해의 청약 제도에 따르면 청약자 '가', '나', '다', '라'는 각각 5주, 15주, 30주, 50주가 배정되나 올해는 청약증거금이 적어던 청약자 '가'는 10주, 청약증거금이 많았던 '라'는 35주가 배정된다. 


새롭게 개편된 공모주 청약 제도가 공모주 청약을 무조건 보장하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의 청약증거금만 확보한다면 청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확정공모가 분석능력 길러야… 내재가치 중요


공모주 청약으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공모가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확정공모가가 적정 주가보다 높게 산정될 경우 청약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신규 IPO 기업의 공모가와 관련된 자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기업공개(IPO)를 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살펴보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검색창에 'SK바이오사이언스'를 치면 최대주주 등의 주식보유변동, 분기∙연간 사업보고서, 주요사항보고서 등이 나온다. 공모주와 공모가 산정에 관련된 자료는 '증권신고서'를 보면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시 자료. [사진=더밸류뉴스]

증권신고서를 들여다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4만9000원~6만5000원을 희망공모가로 제시했고 상장에 참여한 주관사는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음을 알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개요. [사진=더밸류뉴스]

신규 상장사는 IPO 예정 기업의 유사 그룹(peer group)을 선정하고 주가수익비율(PER), EV/EBITDA같은 툴(tool)에 따라 적정 공모가를 산정한다. 이후 주간사는 신규 IPO 기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를 바탕으로 수요 예측 결과를 확인하고 신규 상장사와 협의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주간사는 확정공모가에 비례해 이익을 거두기 때문에 공모가를 높게 산정하려는 동기가 있다. 공모주 투자자는 주간사가 제시한 확정공모가가 적정주가에 부합하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3월 IPO 이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3월 IPO 당시 공모가는 6만5000원이었고 18일 현재 주가는 15만8500원이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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