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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년간 30조 투자…'그린 중심’ 성장

- ‘탄소→그린’ 전략…사업 중심축 전면이동

  • 기사등록 2021-07-01 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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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푸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그린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3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사업의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추진하고, 2050년 이전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1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회사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경영진은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사업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제로인 넷 제로(Net Zero) 조기 달성 등 3가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우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장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통해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 기준 3000억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2025년 1조4000억원까지 키워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024년에는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약 3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리사이클 기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핵심전략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플라스틱은 유리, 강철 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는 친환경적이지만, 리사이클 비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 사장은 2027년 기준 △국내외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인 연간 250만톤 이상 재활용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 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석유 사업은 원유정제, 트레이딩 및 석유개발(E&P) 영역 등에서 탄소발생 최소화를 중심으로 운영 체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이전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으로 만드는 넷 제로 로드맵을 선보였다. 로드맵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1,2,3 단계(Scope)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또 2050년 이전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넷 제로 달성이라는 전략을 수립중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 포트폴리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며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eeblue@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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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1 16: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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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simplelee2021-07-01 19:29:37

    SK이노베이션과 같은 친환경 회사가 많이 나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대외적인 기업이미지 관리에 필수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었으면 좋겠네요.

    이푸름 기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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