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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4400억 유상증자... 종합금융사UP 시동

- 지난해 매출액 4조5197억, 전년비 66.58%↑

  • 기사등록 2021-06-28 19: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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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 연간 매출액 4조원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내놓은 키움증권이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증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4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번 유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RCPS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할 수 있는 우선주다.


납입일은 오는 29일, 신주권교부예정일은 7월 12일이다. 전환 청구기간은 내년 6월 30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다. 아울러 이번 유증에 키움증권 최대주주 다우기술과 한화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이 참여한다.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이번 RCPS 발행을 통해 키움증권은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높여 종합금융투자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종투사 자격을 얻으면 기업대출, 보증 등 기업 신용 공여 업무를 할 수 있다. 1분기 말 별도 기준 키움증권 자기자본은 2조7288억원인데, 유증 이후에는 3조17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이번 유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부족했던 신용 한도가 키움증권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RCPS 발행은 CAPA(생산능력) 증설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 4조원을 목표하는 만큼 향후 배당 성향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적이나, 자본력이 보강된 만큼 향후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구간에서 다시 한 번 수혜주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시 키움증권은 본격적으로 종합 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이에 키움증권이 기존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 받았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5197억원, 9690억원, 7062억원으로 전년비 66.58%, 104.56%, 95.08% 증가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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