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설립 26년만에 'LX인터내셔널'로 회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한다.
LG상사는 25일 LG상사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변경된 정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LG상사의 사명 변경이 확정된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전일비 3.67% 포인트 상승한 3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LG상사는 이번 사명변경을 계기로 이전의 LG그룹 계열사로 쌓아온 역사를 뒤로 하고 미지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달 LG에서 분할된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현재 LG상사의 최대주주는 LG(24.69%)이며, 윤춘성 대표이사는 2009년 1월 취임해 현재까지 CEO로 재직하고 있다.
LG상사의 전성기는 1970년대이다. 이 시기 LG상사는 정부가 인허가권을 쥔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돼 각종 지원을 받으며 해외 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당시 '상사맨'은 보수도 높은데다 해외 여행도 할 수 있어 '1등 신랑감'으로 꼽혔다. 그러다 1990년대 후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최근에는 해외자원개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LG상사의 효시는 1953년 11월 구인회 락희화학공업사 설립한 락희산업이다. 1956년 반도상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1965년 일본 도쿄에 처음으로 해외사무소를 세웠다. 1966년 부산 연지동에 가발공장을 세워 가발 수출을 개시했고 인천 부평에도 공장을 세웠다. 1970년 럭키섬유를 합병하고 1974년에 '반도패션' 브랜드를 런칭해 패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1976년 기업공개를 단행하고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