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016억원, 영업이익이 719억원, 당기순이익 511억원을 30일 공시했다. 전년비 각각 14.6%, 288.4%, 435.4% 증가했다.
만도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와 균형 있는 사업 성장으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지난해 1분기보다 8.4% 증가한 828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34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비 89.6% 증가했다.
향후 만도의 실적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만도의 향후 가장 큰 리스크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반도체 쇼티지)이다. 만도측은 올해 1분기에도 GM과 포드 등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이 지역에서의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2분기에는 관련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수급의 정상화는 3분기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있는 북미 지역 매출액이 5% 감소하는데 그쳤다. 유럽·남미 지역은 전년 실적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 1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중국과 인도의 선전 때문이며 두 지역의 호조는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만도의 펀더멘털 개선이 이미 알려진 악재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