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4)이 25일(현지시각)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스카 배우상 역대 최초로 한국 배우가 수상했다. 아시아 여배우 수상으로는 63년 만의 역대 두번째 수상이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을 맡아 앞서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는 등 연기력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를 무대로 한 한인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을 소재로 미국땅에 뿌리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이것이 미국 이민자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미국 포브스지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이지만, 이민자들이 어떻게 미국을 이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며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바 있다.
윤여정은 한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왜 당신의 이야기를 이해할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결국 같은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