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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명목금리로 분류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386%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2월 수준에 다다랐다. 채권 금리의 가파른 상승에 따라,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 위주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걱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투자자들을 독려했으나, 코스피 시장의 경우 기관은 최근 7거래일간 연일 순매도를 기록한 상황이다.


22일 오후 2시 20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이미지=인베스팅닷컴]

22일 오후 2시 20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일비 4.1bp 상승해 1.386% 수준에 다다랐다. 이는 지난해 2월 말과 동일한 수준으로, 불과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2월 16일 대비 13bp 상승했다.


이날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정에서 특징적인 점은 실질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 10년물 기준 실질금리는 지난 2월 10일 이후 25bp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21bp 상승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율 대비 명목금리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실질금리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실질금리의 상승으로 금융시장 내에서 선호자산이 바뀌는 추세를 보여, 향후 증시 전망에 우려가 표해지는 상황이다.


물론 낙관적 시각도 제기된다. 조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데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예정되어 있고,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가파른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주식 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유동성 축소를 불러일으켜 큰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실제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한 2월 16일, 코스피 지수는 한때 3180.94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하락해 이날 오후 3시 10분 3080.10 선에 안착했다.


최근 7거래일 대형 투자자별 코스피 매매동향. [이미지=더밸류뉴스]

또한 국내 기관들은 이미 매도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개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법인들은 모두 순매도세로 전환했고, 개인 투자자들이 모든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역시 마찬가지로,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5거래일간 매도세를 보인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2월 18일부터 최근 3거래일간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명목금리가 불과 약 5일만에 가파르게 상승(13bp)한 만큼, 추가 상승 또한 주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3~24일(현지시각) 예정되어 있는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국내 증시 향방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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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22 18: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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